2023. 1. 7. 17:18ㆍ말글경
‘구불-구불’ 과 ‘꾸물-꾸물’에서 만나는 태고어 자료들
‘구불-구불-굽이지다/구부러지다/굽다’ , ‘구물-구물-기다’
이렇게 인도게르만어 표제어에 나타납니다.
36쪽
kruk, kreukan krauk= sich krümmen, kriechen.
sich krümmen은 ‘구부러지다’이고, kriechen[크리헌]은 ‘기다’입니다. 우리말 ㄱ이 ㅋ 으로 나타나서 2마디의 kreukan krauk[쿠로이칸-크라우쿠]가 되고, 1단어의 kruk[크룩]이 도는 것입니다. sich krümmen의 경우는 ‘구불-구불’과 ‘구부러지다’에 해당하고, kriechen의 경우는 ‘꾸물-꾸물’과 ‘기다’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krup, kreupan kraup= sich krümmen, kriechen.
다음 우리말 ‘구불-구불’과 ‘꾸물-꾸물’의 두 번째 초성 ㅂ/ㅁ 이 ㅍ 되어 고대 게르만어에 나타난 자료입니다. kreupan kraup[크로이판-크라우프]인데 원래는 ‘구불-구불’과 ‘꾸물-꾸물’이었습니다. 우리말도 고대 게르만어를 참고하자면 ‘굴불-굴불’과 ‘꿀물-꿀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꾸물-꾸물’의 ㄲ은 ㅺ 이었으니 ㅅ에서 ‘슬-슬-기다’가 나오는 것입니다.
37쪽
(krub) =sich krümmen, sich zusammenziehen.
표제어에 krub[크루브]는 우리말 ‘구불’의 흔적이 남은 표현입니다.
다시 현재 영어와 독어로 표기해 보겠습니다.
구불-구불-굽다
corve-curve-curve
kurven-kurven-kurven
[쿠어번-쿠어번-쿠어번]
우리말 원형 ‘굽다’의 첫 종성이 ㄼ임을 영어와 독어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꾸물-꾸물-기다/꾸물거리다
grovel-creep-crawl
krabbeln-krauchen-kriechen
이렇게 우리말에 남은 반복 현상이 인도게르만 표제어에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에서 누누이 말씀드렸듯이 우리 한국어가 동서양 모든 언어의 핵심 연결 고리인 것입니다. 서양 학자들이 인도어에서 멈춘 언어학으로는 전 세계 언어 고대 공용어를 추정할 수 없었던 것이고, 또 어순에 집착하고, 한국어의 고어와 현대어에 정통하지 못하는 한 찾을 수 없고, 또 그 증거를 티벳어에서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하는 작업 또한 쉽지 않은 것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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