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다=사교(社交)하다, 숨기다 고찰

사귀다=사교(社交)하다, 숨기다 고찰

 

옛말은 ‘사괴다’이고, ㅂ에서 ‘벗하다’가 됩니다. 이미 제가 고조선문자3에서 ‘사귀다’와 한자어 ‘사교하다’를 대응 시킨 바 있습니다.

 

여기에서 조금 더 들여다 보겠습니다.

 

‘사귀다’는 원래 ‘사-귀-하다’에서 온 한 단어이고, 이는 한자어 ‘사교(社交)하다’로 나타난 것입니다. 영어 단어는 socialize 가 되는 것입니다.

 

사-귀-하다

so-cial-ize

 

그리고 라틴어 socíĕtas[소키에타스]라는 명사형이 나오는데 우리말 ‘사귐’이란 명사형에 꼬리말만 조금 다른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말 초성 ㅅ-ㄱ 이 ㅅ-ㅋ 된 라틴어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말 ‘숨기다’는 ‘숨김-하다’의 줄임말이고, 한자어는 ‘숨길 수(廋)’와 ‘숨길 구(區)’로 나타납니다. 우리말 그대로 ‘수구(廋區)하다’란 표현을 만들 수 있지만, 보통 ‘은닉(隱匿)하다’라고 하고, ‘구(區)’란 표현도 ‘구역/나누다’란 기본 의미로 사용하니 ‘숨기다’의 깊은 이치를 알 수 없습니다. 대신 영어 단어는 secrete로 그대로 나타납니다.

 

숨-김-하다

숨-기-다 

se-cre-te

 

라틴어는 ㅅ의 sílĕo[실레오]로 나타나고, ㄱ/ㅋ 의 cēlo[켈로]라는 단어로 나타납니다.

 

우리말과 영어 단어식으로 만들어 보면

 

sílĕo-cēlo-do 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태고어에서 나타나 어떤 면에서 거의 변하지 않은 언어 비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