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다, 집 가다
2022. 10. 27. 07:56ㆍ말글경
집에 가다.
영어는 go to my house.입니다. 하지만 독어는 ‘구’로 말할 경우 nach Hause gehen.[나흐 하우제 게엔]입니다. 전치사를 제외하고 우리말 순서입니다.
그런데 한번 더 생각해 보면 우리말은 ‘집에 가다’도 되지만, ‘집 간다’라고 해도 됩니다. 즉 ‘처소격 조사’ 없이도 표현이 가능한 언어입니다. 이로 보아 독어도 고대에는 혹은 지금이라도 nach 가 없이 Hause gehen[하우제 게언]이라고 해도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어를 일치시키자면 ‘보금(자리)’의 ㅲ 이 ㅎ 되어 Hause[하우제]가 됩니다. 여기서 좀 더 자유로운 생각을 해 보자면 ㅲ이 ㅈ 된 프랑스어 단어 gîte[지ㅌ]를 넣어봅니다. gîte gehen[지ㅌ 게언]은 거의 우리말 ‘집 가다’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으나마 아름답고 멋지고 행복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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