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벌 떨다에 숨겨진 비밀
2022. 10. 12. 08:09ㆍ하늘첫말
벌벌 떨다에 숨겨진 비밀
떨다의 옛말은 ‘ᄠᅥᆯ다’이고, ‘ᄯᅥᆯ다(17세기~19세기)’로 표준국어대사전의 역사정보에 있습니다. 옛말을 보면 ㅂ 안에 ㅅ이 나타난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벌-벌-ᄠᅥᆯ다’, ‘덜-덜-떨다’, ‘부덜-부덜-떨다’ 가 가능하니 ㅂ 과 ㄷ 이 분리 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ㅂ-ㄷ 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좋은 자료입니다. 또 ㅂ이 ㅎ 되어 ‘후덜덜’이 되기도 하는데 원래는 ‘후덜-후덜’이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ㅂ이 ㅎ 되면 '흔들-흔들', ‘흔들다/흔들리다/흔들거리다’가 됩니다.
한자어는 ‘떨 두(抖)’에서 ㄷ을 찾을 수 있고, ㅈ은 ‘떨 진(振)’입니다.
영어는 ㅂ에서 vibrate,
ㅅ에서 shiver,
ㄷ에서 dodder, ㅌ 되어 tremble, titter
ㄱ 이 ㅋ 되어 quiver,
ㅊ 되어 chitter 가 됩니다.
특히 dodder 은 우리말 ‘덜덜/들들’ 거의 그대로임을 알 수 있습니다. ㅌ 된 titter 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진은 영어 단어로 earth -quake 라 하니, ㄱ의 ㅋ 의 quiver 의 변화형이 quake 입니다.
또 순 우리말 '땅불'의 '불'은 '벌-벌 -떨다'의 ㅂ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원생각님도 정확히 해석하셨습니다.
어감도 '떨다' 보다는
'부들-부들-떨다'가 강한 어감을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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