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9. 03:14ㆍ말글경
집중(集中), 집중(集中)하다 티벳어 고찰
지금까지 우리말과 한자어, 티벳어는 서로 이어져 있고, 우리가 흔히 ‘한자어’라는 것도 원래는 티벳어에 남아 있는 고어에서 유래한 중원 언어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많은 단어들로 증명을 하였는데 여기서는 ‘집중’과 ‘집중하다’를 통해 고대 공용어를 증명해 보겠습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335쪽>>
གཅིག་ སྡུད[cig f dü h/찍 f 뒤 h]=집중
문자 상 소리 표기:[gcig sdüd/ ㄱ직 ㅅ뒫]
གཅིག་ སྡུད་ བྱེད[cig f dü h jew/찍 f 뒤 h 유]=집중하다
문자 상 소리 표기:[ gcig sdüd byeda/ ㄱ직 ㅅ뒫 붸다]
‘모을 집(集)’이니 원래는 ㅶ/ㅁㅈ이고, ㅎㅈ 된 후 티벳 문자로 ㄱㅈ 으로 나타나고 현 소리 음가로는 ㅉ 이 된 것입니다. ‘가운데 중(中)’의 한자음은 원래 ‘듕(中)’이니 ㄷ 앞에 ㅅ 있는 문자 표기이고 소리는 ㅅ 생략된 상태입니다. 이렇게 보면 티벳 문자상 표기 조차 원래 상태에서 합용 병서가 변한 것입니다. 첫 번째 마디만으로 ㅁㅈ에서 ‘모집(募集)’이란 한자어가 나오게 되는데 역시 고대 합용 병서에서 나온 단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합용 병서를 추정해서 아래에 적어 보겠습니다.
ᄧᅵᆲ/ㅁ짋-ᄯᅲᆶ -ᄧᅳ다
bjirb/mjirb-sdyurh-bjida
다음 ㄷ과 ㄱ이 교차하는 사실마저 티벳어에 남아 있습니다.
གཅིག་སྒྲིལ[cig f di f/찍 f 디 f]=일괄, 통일, 집중
문자 상 소리 표기: [cig f sgril/찍 f ㅺ릴 ]
현재 티벳어로는 ㄷ 정도 음가로 남아 있지만 문자는 원래 ㅺ 이었다는 것을알 수 있습니다. 즉 ㄱ이 소리로는 ㄷ으로 변한 것으로 우리말 ‘가운데’의 ㄱ이 한자어 ‘듕(中)’의 ㄷ으로 변한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런 추정 고어를 두고 보면 이미 박대종 선생님이 주장한대로 한자어는 아시아 고용어로 사용되고 있었다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나는 언어 정복의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대종언어연구소, 박대종-
또 한자어는 2마디로서 명사와 동사를 공유하지만 우리말과 티벳어는 ‘-붸다/-하다’를 하나 더 붙여 동사형을 만듭니다. 현재 우리말 한자어는 중원 한자어에서 유래된 것이 정설로 되어 있지만, 위 자료에 보듯이 이미 고대 한자어가 존재했으니 한자어에 따른 한자도 이미 있다가 우리 고대 한국과 티벳에서 사라졌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또 우리말 한자어와 중원 한자어의 어순을 살펴 보겠습니다. 지금 중국어는 동사를 목적어 앞에 둡니다.
集中精神。
[jízhōng jīngshén/지종 징선]
하지만 한국인들은 사자성어로 ‘집중정신(集中精神)’이라 하지 않고, ‘정신집중(精神集中)’이라 해서 우리말 순서대로 ‘정신을 집중하다’로 공부합니다. 지금까지 공부로 이런 형태의 우리말 어순은 한자어가 들어오기전부터 나타난 우리식 어법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을 추정 할 수 있습니다. 또 추정 고대 공용어 종성 ㄼ이 ‘집(集)’에서는 종성 ㅂ으로 나타나고 현 중국어에는 사라진 것도 고대 한국어 안의 한자어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 위 결합 단어들의 원래 한 마디 티벳어 단어들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보겠습니다.
모으다, 모아들이다=모집(募集)하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446쪽>>
티벳어로 བདུས[tü h/ 튀 ㅎ] =모으다, 모집하다
문자상 표기= [btüs/ ㅂ튀ㅅ]
우리말 ‘모으다’의 ‘모도다/모토다/뫃다/뫼호다’입니다. 우리 옛말 ‘모도다’에서 ㄷ이 ㅈ 되면 ‘모집(募集)하다’가 됩니다. 초성 ㅁ은 원래 ㅂ 이었으니 티벳 문자상 표기 초성에 ㅂ 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튀ㅅ’는 우리말 ‘-도다/-토다’에 해당하는 것으로 ㄷ의 ㅌ 발음이고, ㅁㄷ의 상대 ㅁㄱ에서 ㄱ의 영어 단어 gather 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གཅིག་의 ㄱㅈ 되기 전의 문자상 소리 표기는 ㅳ 이었다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다음 ‘가운데 듕(中)’입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63쪽>>
དཀྱིལ[kyif ][키(흐)] =중심, 중앙, 한복판, 가운데
문자상 소리 표기: [dkyil/ ㄷ퀼]
문자상 ㄷㅋ 인데 원래는 ㅲ에서 나와 ㅎㄱ 된 후 ㄷㄱ/ㄷㅋ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 ‘가운데’의 원래 뿌리말 ‘ᄀᆞᆲ’의 ㄱ의 ㅋ 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단어가 결합할 때는 ㅼ 의 형태로 나타나 ‘སྡུད་/듕’ 소리를 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현재 티벳 문자로 남은 소리로서 우리 고어를 추정할 수 있고, 또 고대 공용어마저 논증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보통 중원 한자어에서 건너온 우리말 한자어가 아니라 원래 우리말 한자어가 있었다는 것을 ‘집중’과 ‘집중하다’를 통해 충분히 추정할 수 있습니다.
참고)
티벳의 역사적 표기는 중원에서 '견융'이고, 우리식 표기는 '견이'로서 고대 '개'를 표상으로 한 부족 국가였다고 추정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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