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2. 15:26ㆍ하늘첫말
‘발로 딛다’ 다음 ‘뮈다/움직이다/운동하다’의 티벳어 고찰
논증 입증자: 허대동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244~245쪽
모든 언어의 이치를 터득한 후 티벳어를 바라 보면 우리말과 한자어 형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나타납니다.
ㅲ에서 ‘발로 걷다’가 됩니다. ㅲ 다음 ㅁㄱ 이고 ㅁㄱ 다음 ㅇㄱ입니다. ‘움직이다’의 우리 옛말은 ‘뮈다/음즈기다’입니다. ‘움직이다’를 한자어라 생각하실 분은 없을 것입니다. ‘뮈다’는 영어 단어 move이고, 활동하다의 act 는 우리말 ㅁ이 생략된 것입니다. 한자어는 ㅁ의 ㅇ이니 ‘운동(運動)’이 나올 것입니다.
그러면 티벳어 단어를 살펴 보겠습니다.
འགུམ [güv/귀 v]=움직이다, 활동하다, 이동하다
ㅁㄱ이 ㅇㄱ 된 문자에 ㄱ 소리만 담은 것이고, 종성 ㅁ은 문자에 있고 소리에는 사라진 경우입니다. 한 마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འགུམ་ སྐྱོད[güvkyoh/귀 v 퀴 h]=행동, 활동, 운동
두 번째 초성은 문자로 ㅅㅋ 인데 역시 ㅺ의 상대 ㅼ의 ㄷ 이 한자어 ‘동(動)’이고, 우리말은 ㅺ/ㅼ의 ㅈ 의 ‘직’입니다. 원래 우리말 ‘움직이다’는 ‘움딕이다’라고 추정할 수 있고 ‘욶딕-하다’에서 ‘운동-하다’가 됩니다. ‘움직이다’에 하나 더 ‘움직이다’를 겹친 형태로 두 마디입니다. 그래서 우리말과 한자어는 ‘움-직-이다’, ‘운-동-하다’라고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맨 앞의 ㅇ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 우리말 ‘움직이다’의 움 이고, 한자어 ‘운(運)’입니다.
འགུམ་ སྐྱོད་ བྱེད[güvkyohjew/귀 v 퀴 h 유]=활동하다, 운동하다
동사형에 문자상으로 byeda[붸다]를 붙이고 현 티벳어는 ‘유’가 됩니다. 우리말 사투리 종결어 ‘-유/-야/-여/-예/-메’가 나온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말 표준어 ‘-하다’가 사투리 ‘-유/-야/-여/-예/-메’로 나타나는 동일한 현상입니다.
그러면 이것은 세마디로 구성된 동사형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단어 འགུམ་ ཙམ་ བྱེད [güv tsəh jew/귀 v 처 h 유]=움직이다, 조금 움직이다
우리말 ‘움-직-하다/이다’의 두 번째 초성 ㅈ이 ㅊ 된 경우입니다. 실제로 ‘운동하다’ 보다 우리말 ‘움직이다’는 움직임이 덜 한 어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출처: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244~245쪽>>
참고로 영어 단어 운동하다의 play는 우리말 ‘뮈다’의 ㅁ의 ㅍ입니다.
이렇게 ‘발로 딛다’에서 ㅁㄱ 의 여러 변화들이 나타나고, 한자어가 먼저가 아니라 고대 공용어 ‘ꥯᅱᆯ-ᄭᅱᆯ-붸다’가 먼저고 문자로 티벳어에 많이 남아 있고, 우리말 ‘움직이다’와 한자어 ‘운동하다’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렇게 단어를 두 개 겹치는 법칙으로 명사의 의미를 더 하고 동사형에 ‘-붸다’를 붙이는 정확한 자료가 티벳어인 것입니다. 물론 한국어 결합 법칙과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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