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딜다=모질다
2022. 9. 2. 13:23ㆍ우리 옛말 공부
모딜다=모질다
초성 ㄷ이 ㅈ 되는 정확한 경로를 나타내고, 이제 이 정도 변화는 규칙 중에 규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 더 ‘모딜다’의 ㅁ-ㄷ에 상대하는 ㅁ-ㄱ의 ‘모길다’가 있다가 사라진 것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ㅁ-ㅼ 이니 ㅁ-ㅅ은 ‘매섭다’로 나타나고, ㅁ 옆에 ㅅ 있으니 ‘사납다’가 되는 것입니다.
한자어는 초성 ㅁ이 ㅍ 되어 ‘모질 폭(暴)’이고, ㅁ이 ㅎ 되어 ‘모질 학(虐)’이 되니 ㅁ-ㄷ이 한자어에 ㅎ-ㄷ의 ‘학대(虐待)’로 나타납니다.
영어 단어도 ㅁ이 ㅎ 되어 hard/harsh가 되는 것입니다. ‘학대하다’의 영어 단어는 abuse/mistreat인데 treat가 ‘대하다/다루다’의 ㄷ의 ㅌ입니다.
일어 단어로 ‘괴롭다/모질다’를 つらい/辛い[츠라이]라고 하니 ‘모질다’의 ‘모’ 탈락 후 ㅈ/ㅊ 인 것입니다.
‘비참하다/잔혹하다’를 むごい/慘い[무고이]라고 하니 앞에서 추정한 고어 ㅁ-ㄱ의 ‘모길다’가 일어 단어에 ‘무고이’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독어 단어는 ‘괴롭히다/학대하다’를 zwingen[즈빙언]이라 하니 우리말 ‘모질다’의 두 번째 초성 ㅈ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라틴어 단어로 ‘때리다/모질게 다루다/학대하다’를 mulco[물코]라 하니 역시 초성 ㅁ에서 나온 라틴어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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