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믈/교토=고명
2022. 8. 6. 09:42ㆍ우리 옛말 공부
고믈/교토=고명
‘꾸미는 적은 음식’이라는 것으로 ‘고ᄇᆡᆶ/고ᄒᆡᆶ’에서 ‘고믈’되고 ‘고명’됩니다. 옛말 ‘교토’까지 참조하자면 두 번째 초성은 ㅳ/ㅁㄷ에서 ㅂ/ㅁ 생략 후 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충남 방언에 ‘꾸미개’가 남아 있어 ‘고명’이란 본 음식에 꾸미는 적은 음식임을 알 수 있고, 강원 방안에 ‘조치’라고 하는 것은 ㄱ이 ㅈ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자어는 ‘餻銘’이라 우리말 흉내를 낸 표현만 있습니다. 영어 단어는 garnish로서 우리말의 ㄱ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일어는 やくみ/藥味[야쿠미]라 해서 한자어 ‘약미’를 늘인 단어이고, 뜻은 ‘양념/고명/약품’으로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Krümel': 네이버 독일어사전 (naver.com)
독어 단어 중에 방언으로 Krümel[크뤼멜]이 있으니 우리 옛말 ‘고믈’의 추정 고어가 ‘골믈’이니 ㄱ이 ㅋ 된 정도이고, 우리말은 ‘골믈’에서 첫 번째 종성 ㄹ이 탈락한 정도입니다.
‘꾸미다’의 옛말이 ‘비ᅀᅳ다/ᄭᅮ미다’이니 ‘ᄭᅮ미다’를 기준으로 명사를 만들면 ‘고믈’의 고대 추정 표현은 ‘ᄭᅩᆯ믈’인 것입니다. 역시 이 단어는 음식이 남아돌 정도로 풍요로움이 있었기에 ‘예쁘게 꾸미는 적은 음식’도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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