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3. 12:01ㆍ하늘첫말
전남 방언: 뻬마르다=메마르다
‘메마르다’는 ‘매우 마르다’입니다. 이 전남 방언은 강조의 ‘매우/메-’의 근원조차 ‘뻬-’에서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정확한 자료가 됩니다. 그래서 ㅂ에서 영어 단어의 very/pretty가 되는 것입니다. 순음 ㅂ/ㅁ 주변에 어떤 초성이 있었는가는 옛말 ‘ᄀᆞᆫᄀᆞᆫ이/ᄆᆡ오’에서 알 수 있는데 ㅂ/ㅁ 옆에 ㄱ 있었다는 것을 ‘ᄀᆞᆫᄀᆞᆫ이’가 증명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방언-겁나게/뗄싹/모디르/모지르/모진/샴/억시/호께/모지리/모질/샹- 이 나오게 되는데 ㅺ의 ㅅ은 ‘샴/샹’이 되고 한자어 ‘심(甚)히’가 됩니다. ㅺ에서 ㄱ은 ‘겁나게’와 한자어 ‘굉장(宏壯)히’가 되고, ㄴ은 표준어 ‘너무/너무나’가 되고, ㄷ은 표준어 ‘대단히’와 방언 ‘뗄싹’이 됩니다.
ㅂ이 ㅁ 되어 우리말 표준어 ‘몹시/무척’이 되고 ‘몹시’의 두 번째 초성 ㅅ과 ‘무척’의 두 번째 초성 ㅊ 사이에 ㅈ의 방언 ‘모지르/모진/모지리/모질’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어 단어로 ㅅ은 so가 되고, ㄱ은 quite가 됩니다. 표준어 ‘대단히/되게’의 방언으로 ‘됫쉐/법제이’가 있으니 역시 ㅵ의 변화 형태라는 것을 ‘법제이’에서 알 수 있습니다.
ㅂ이 ㅎ되어 ‘호께’가 되고, ㅇ 되어 ‘억시’란 방언과 ‘아주’란 표준어가 나오게 됩니다. ㅅ 다음 ㅈ이니 ‘억시’ 다음 ‘아주’란 순서가 됩니다.
일어 단어로 どうも[도우모]/とても[도테모]라 할 경우는 우리말 ‘대단히’의 변화형이고, ずっと[즛토]라 할 경우는 우리말 ㅅ이 ㅈ되어 나타난 표현입니다.
'하늘첫말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북 방언: 뻬께지다=개다 (0) | 2022.07.23 |
---|---|
경남 방언: 뻬가리=낟가리 (0) | 2022.07.23 |
평북 방언: 뻘뻘하다=얼큰하다, 평북 방언: 뻥뻥하다=얼근하다 (0) | 2022.07.23 |
전남 방언: 뻘=허튼 (0) | 2022.07.22 |
경남, 전남 방언: 뻘=개흙 (0) | 2022.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