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의 원주인은 누구인가?

2022. 1. 19. 15:51언어와 유전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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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北京지역 고고문화의 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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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목적은 고고문화의 출현과 성쇠는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밝히는 데에 있다. 본고의 분석 대상인 북경지역은 북방계 문화와 중원계 문화가 공존‧대립‧융합하는 交界 지대로, 이 지역에 출현한 각각의 고고문화는 당시 급변하는 기후와 연관성이 있다고 전제하고, 이를 밝혀보기 위해 본고는 북경지역 기후와 생존 환경의 변화에 따른 북경지역 고고문화의 변천과 특징을 통해 이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고가 살펴본 바에 따르면 고대 북경지역 기후는 B.C.10000〜6500년의 전신세 조기, B.C.6500〜1000년의 중기 전신세, B.C.1000년 이후의 만기 전신세 등의 3단계의 기후 변화과정이 존재하였다. 그 중 온난습윤의 중기 전신세 시기에는 4차례의 강력한 降溫 시기가 존재하였다. 이는 각기 1차 : B.C.5000년 전후, 2차 강온기; B.C.3000년 전후, 3차 강온기 ; B.C.2000년 전후, 마지막 4차의 경우는 B.C.1500년 전후로 나타난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북경의 고고문화에도 강렬한 영향을 주었고 그에 상응하는 시기마다 특징이 다른 고고문화가 출현하였다. 약 10000년 전 東胡林유지의 출현 이후, 북경은 B.C.6000년경부터 북방계통의 上宅문화와 중원계통의 鎭江營 1기문화가 공존하다가 B.C.5000년 이후부터는 后崗 1기문화, 雪山 1기, 雪山 2기문화, 夏家店下層文化가 출현한다. 주목할 점은 이 고고문화의 출현과 성쇠는 각각 강온시기와 기온 상승 시기에 맞물려 나타난다는 점이다.


기원전 5000년 전후 발생한 1차 강온시기는 중원지역 신석기문화를 대부분 쇠락으로 이끌었지만 북방 趙寶溝文化 계통의 上宅문화는 북경지역에서 오히려 연속 발전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B.C.5000년 이후 다시 기온이 상승하자, 앙소문화 下藩汪 계통의 后崗 1기문화가 북상하여 북경지역까지 출현한다. 중원문화의 북상은 紅山文化에도 일부 영향을 주게 되었는데 채도의 출현은 이러한 결과로 볼 수 있다.


2차 강온기인 B.C.3000년(3500년)에 이르면 북경지역은 북방계 홍산문화의 강렬한 영향을 받은 설산 1기문화(B.C.3400-3000년)가 출현하여 후강 1기문화를 대체하였다. 이후 기온이 다시 상승함에 따라 설산 1기문화 역시 소멸하고 북경지역에서는 설산 2기문화가 출현한다(B.C.2800-1900년). 이는 후강 2기문화 및 산동의 北辛문화의 영향으로 형성된 고고문화라 할 수 있다.


다음 B.C.2000년경의 3차 강온기는 小氷期로 칭할 만큼 강력한 한랭건조 기후로 변하였다. 이에 북방문화의 대규모 남하 추세는 북경지역에 이르면 홍산문화를 계승하고 동시에 서북지역의 청동문명과 수렵‧유목적 요소를 수용한 하가점하층문화의 출현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북방 계통의 하가점하층문화가 夏商 시기 북경지역의 고고학문화를 대표할 수 있었던 것은 한랭건조한 기후로 변하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상말 이후 북경 지역은 하가점하층문화의 영향을 받은 張家園上層文化가 서서히 출현하게 되는데 특히 장가원상층문화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花邊鬲은 4차 강온기인 B.C.1500년 전후에 서북 朱開溝문화의 이동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