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8. 15:40ㆍ우리 옛말 공부
시욱=담요, 모전(毛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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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에는 ‘담(毯)요’라고 하여 ‘요’가 우리말 인 듯 표기했으나 ‘요’를 찾아 보면 의례히 한자어에서 온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 현대 국어 ‘요’의 옛말인 ‘ᅀᅭᇂ’은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ᅀᅭᇂ’는 중국어 ‘’(褥)의 차용어이다. ‘욕(褥)’은 한자어에서 ‘ㄱ’ 입성자(入聲字)이었는데 ‘ㄱ’이 ‘ㅎ’으로 약화되어 나타난 것이 ‘ᅀᅭᇂ’이다.
‘ᅀᅭᇂ’은 16세기에 유성 마찰음인 ‘ㅿ’[z]이 소멸하고 종성의 ‘ㅎ’이 떨어짐에 따라 ‘요’로 변화하여 현재까지 이어진다. >
더물겠지만, 15C 이전에 우리말로 된 ‘까는 이불인 요’도 없이 누워 잤다는 말도 안되는 해석을 할 수도 있는 것인데, 이는 선후를 착각한 것입니다. ‘이불’은 ‘덮는 침구’이고 ‘요’는 ‘까는 침구’입니다. ‘이불’의 옛말은 ‘니불’인데, 원래는 ‘덮불’ 의 ㄷ에서 ㄴ 된 것입니다. 그러면 ‘요’의 ‘ᅀᅭᇂ’도 마찬가지로 ‘깔다’를 찾아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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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다’의 옛말은 ‘ᄭᆞᆯ다’ 이니 원어 ‘ᄭᆞᆲ’의 ㅅ에서 ‘시븍’-->‘시흑’-->‘시욱’ 되는 것입니다. 그 과정 중에 ㅅ의 ㅿ 이 나오는데, 종성 ㄱ에서 ㅎ 되는 것이 아니라 보통 ㄼ에서 ㅀ 된 후 ㅎ이 ㄱ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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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담요’를 평북 방언에 ‘보런’이라고 하니 ㅄ 의 출처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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