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갑궁금하다 고찰

2021. 11. 1. 13:38우리 옛말 공부

갑갑궁금하다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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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하다의 옛말은 ᄀᆞᆸᄀᆞᆸᄒᆞ다이고, 궁금하다의 옛말은 굼굼ᄒᆞ다입니다. 분명 두 단어로 동의어입니다. 동의어 2개를 반복 해서 몹시 궁금하다갑갑궁금하다로 표현합니다.

ㄱ 만으로 이루어진 우리말 4자 성어임을 확인하셨을 것입니다. ㄱㄱ 이 ㄷㄷ 되어 역시 우리말 답답하다가 나오는데, 옛말은 답답ᄒᆞ다/답ᄭᅡᆸ다/ ᄐᆞᆨᄐᆞᆨᄒᆞ다입니다.

여기서 답ᄭᅡᆸ다의 두 번째 초성 ㅺ 이 중요한데, ㄱ에서 갑갑하다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 고대어로 돌리면 ᄯᅡᆸ ᄭᅡᆸ ᄒᆞ다임을 잘 알 수 있습니다. ㄷㅂ 은 따분하다로 나타나게 됩니다.

첫 번째 ㅂ이 안보이는데, 우리말 비좁다정도 해당되고, 한자어는 답답할 울()’답답할 민()’으로 나타납니다.

마음이 좁다/비좁다는 ㅂㅈ 이 ㅇㅈ 되어 옹졸(壅拙)하다가 됩니다. ㅂㅂ 은 다시 빽빽하다/ 빡빡하다가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갑갑궁금이란 4자 성어에서 보듯이 한자 4자 성어의 원류가 고대 한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는 ㅅ에서 stuffy, suffocating, stifling, stiff 가 되고, ㄱ에서 cramped 가 되고, ㄱㅂ에서 ㄱ은 con-, ㅂ은 fined 가 되어 confined 란 단어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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