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22. 17:41ㆍ우리 옛말 공부
버벙하다, 멍청하다, 아둔하다=우둔하다
사전 설명을 보시겠습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f2a6142641954fb1a2dbdc7981276389
<<‘멍청하다’의 의미로 ‘버벙하다’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멍청하다’만 표준어로 삼고, ‘버벙하다’는 버린다.
표준어 규정 3장 4절 25항>>
https://ko.dict.naver.com/#/entry/koko/5d1636710ec341b899d75f2cb00a2e9d
저와 같이 공부하신 분은 이제 ‘버벙하다’에서 ‘어벙하다’가 나온다는 것은 너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버벙하다’는 버린다 했는데, ㅂ이 ㅇ 된 ‘어벙하다’는 표준어로 남아 있습니다. ㅴ/ㅵ 의 이치를 모르니 당연히 둘 중 하나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ㅂ이 ㅁ 되니 ‘멍’이 되고, 두 번째 ㅴ/ㅵ의 ㅺ/ㅼ 이 ‘청’이 되는 것입니다.
ㅂ에서 ‘바보’, ㅁ에서 ‘멍청이’, ㅇ에서 ‘어벙이’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2022f704eb804300bb22987a381097cd
ㅂ이 ㅇ 되고 두 번째 ㅼ 이 ㄷ 되면, 우리말 ‘아둔하다’가 되고 한자어도 ‘우둔(愚鈍)하다’가 됩니다. ‘둔’하다만 사용하니, ‘멍청하다’와 ‘어벙하다’와 연결을 못 시킵니다.
여기서 ‘둔하다’는 우리말 ‘아둔하다’의 ‘둔하다’이자, 한자어 ‘둔하다’이기도 한 것입니다. ㅂ이 ㅁ 되면 우리말 ‘미련하다’가 되는데, 마치 한자어처럼 느껴지는 것은 한자어의 근원이 고대 한국어에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버벙하다’를 버려야 할까요? ‘어벙하다’가 나온 자료로서 굉장한 가치가 있으니 살려 써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 우리 모두 ‘버벙이’가 되면 안되겠습니다.
‘멍청이’를 ‘멍텅구리’라고도 합니다. 역시 두 번째 초성이 ㅼ 임을 알 수 있습니다. ‘멍덩구리’ 이니, ㅁㄷ 이 ㅇㄷ 된 것이 우리말 ‘아둔’과 한자어 ‘우둔’인 것입니다.
<< 고조선문자3, 경진출판사, 허대동,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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