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15. 14:22ㆍ김해,고성,합천,진주,부산,양산,밀양
지난 새벽녁에 내린 폭설은 어지간해서는 눈을 보기가 힘든 이곳 양산의 산과 들을 하얗게 뒤덮었고 도로에 쌓인 눈도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제설작업으로 인해 조금만 조심하면 통행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정도라 조심스럽게 차를 몰고 양산 팔경 중 한곳인 원동 배내골를 다녀왔습니다.
차창으로 스치는 설경에 넔을 잃고 쳐다보는 이런 기분을 느낀게 얼마만인지... 온통 흰눈으로 뒤덮여 하얀 나라가 된 원동 배내골의 풍경을 이제야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사진의 장선리 송림은 양산팔경 중 한곳으로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찾으며 풍경이 아름답고 냇물이 사방으로 휘감아 흐르고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곳으로 바람불자 가지에 쌓인 눈이 휘날려 흰 눈보라가 이는 광경이 장관이었습니다.
저도 양산의 풍경을 많이 찍었지만 이곳 배내골의 겨울 설경을 찍어보긴 처음입니다. 그만큼 눈이 귀한 고장이기도 하고 눈이 조금만 오면 차량통행이 어렵고 쌓인 눈이 빨리 녹아내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가에 서있는 나무들은 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가운데 배내천에 내려앉은 오리들의 여유로운 모습이 한폭의 그림인듯 하고....
기암괴석을 뒤덮은 하얀눈은 흘러내리는 물과 함께 혹시 다른 다라에 온게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눈에 뒤덮인 풍경은 어디를 봐도 절경이 아닌곳이 없고.....
매실밭에 내린 눈은 가지런히 심어놓은 나무의 앙상한 가지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또 다른 한켠의 사과나무 묘목도 햐얀 눈을 맞은 체 가지런히 서있습니다.
가지가 많은 대추나무에는 잔 가지들이 하얀눈에 쌓여 더욱 앙상하게 느껴지고..
이제 얼마되지 않은 어린 대추나무에 어김없이 눈으로 뒤덮여있습니다.
배내골을 떠나 돌아오는 길에 바라 본 낙동강은 분홍빛을 머금은 홍매화와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강변으로 난 철길에는 기적 소리를 울리며 하얀 눈나라를 질주하는 기차의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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