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3. 14:25ㆍ김해,고성,합천,진주,부산,양산,밀양
퇴근후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던 중 화장대위에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크리스마스카드가 눈에 들어옵니다.
머리를 말리다가 멈추고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카드를 하나씩 펼쳐보던 중 6살 막내의 카드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막내의 카드를 읽던 저는 나오는 웃음을 참을수 없었습니다. 저의 기대와는 달리 산타에게 평소에 가지고 싶어했던 선물을 달라는 내용이 적힌 카드였습니다.
아직 어려서 글씨가 엉망이라 제가 해석을 해서 옮겨 적어보았습니다.
표지에는.... 처음에 쓴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지우고 다시 썼습니다. (똑같은 문구인데..ㅎㅎ)
표지에서부터 산타할아버지에게 노골적으로 선물을 요구하고 있네요...^^
산타께 선물주세요. -영철이가-
속지에는 크고 작은 글씨로...
산타께! 영철이예요.
갖고싶은 선물 : 카트라이더 게임(알판게임)
닌덴도DS를 갖고 싶어요. 꼭! 주세요.
산타 사랑해요.
아래쪽을 보니 산타할아버지와 더불어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시라는 문구도 함께 들어있는걸 보니 아마 할아버지, 할머니께 보내는 카드였나봅니다.
아~아빠로서 이 난국을 어찌 헤쳐가야할지 부담이 확 옵니다..TT
미술에 관심이 있는 4학년 둘째는 스티커와 종이접기를 이용하여 아기 자기한 카드를 두장이나 만들어 놓았네요. 두장다 부모님께라고 써있는데 아마 아내와 제가 알아서 한장씩 받으라는 의미 같습니다. 예쁘게 잘만들지 않았나요?
내용도 성숙미가 넘치게 가족의 건강과 화목을 바라는 사랑의 글이 가득 담겼네요...ㅎㅎ
왼쪽은 6학년 큰딸이 색종이를 접어 만들어준 크리스마스카드입니다. 이리저리 뒤적이며 글씨를 맞추며 읽으려니 좀 헷갈리지만 나름대로 정성이 들어있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주는 크리스마스카드... 아이들의 정성에 가득담긴 가족사랑을 느낌니다.
저도 산타에게 선물을 받고싶습니다. 막내 아이의 소원을 들어 줄 닌덴도를... 산타할아버지 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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