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시립미술관 6개 전시 잇단 개막

2009. 12. 16. 12:23김해,고성,합천,진주,부산,양산,밀양

연말 눈이 즐겁다!  뷔페식 전시 보러오실래요?
대만의 풍경들-마파이수이 '석문수고(石門水庫)'
부산의 작고작가전-김경 '소'
 
배병우 사진전-배병우 'snm1a-022h'
 
臾명��
0
연말 눈이 즐겁다! 뷔페식 전시 보러오실래요?
■ 시립미술관 6개 전시 잇단 개막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작가의 대형 개인전에서부터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젊은 작가들의 단체전까지. 부산 미술의 역사를 반추해보는 작고 작가들의 전시에서부터 대만의 풍경을 여행하듯 지켜볼 수 있는 국제교류전까지. 12월 부산시립미술관은 시공을 뛰어넘는 전시가 거의 매주 새로 열리고 있다. 정체성이 없다 싶을 정도로 다양한 뷔페식의 전시다. 지난 5일 열린 물방울 작가 '김창열전'을 시작으로 12월에 새로 오픈하는 전시만 6개.

·부산의 작고작가전
김경·김천옥의 작품세계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전
현실 속 비현실 똑바로 보기

·대만의 풍경들
명승지 8개 지역 화폭에…


지난 5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3층 소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부산의 작고작가전'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잊혀진 부산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 매년 기획전을 열 작정인데, 올해는 불운하게 생을 마감한 김경과 김천옥의 작품을 내걸었다. 부산 서양화가들의 모임인 '토벽' 동인으로 활동하던 김경(1922~1965)은 격렬한 필치로 묘사한 소를 비롯해 여인과 명태 같은 소재를 작업의 모티브로 삼았다. 1963년 갑작스레 쓰러져 2년간 투병 생활을 하다 숨을 거뒀다. 김천옥(1933~1990)은 16세 때 부산미술전람회에 입선하고, 이듬해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 입선하면서 그림의 천재로 알려졌던 여성 작가. 술과 담배로 건강이 나빠지면서 재능을 제대로 피워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지난 12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전'은 김지문, 김대홍, 박성란의 전시. 김지문은 라틴아메리카는 족발, 북아프리카는 햄, 아시아는 갈비와 같이 부위별로 나뉜 돼지의 형상으로 세계지도를 재편함으로써 권력구조를 비판했다. 김대홍은 위 아래가 바뀐 천장의 시점에서 낯선 다락방의 내부를 드러내고, 920개의 똑같은 집을 설치함으로써 현실 속의 비현실을 구성했다. 박성란은 가로 10.5m 세로 4m의 벽면을 가득 메운 작품에서 산업폐기물과 고철덩어리가 꽃으로 새로 피어나게 함으로써 버려지는 것의 잠재성을 드러냈다.

1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3층 대전시실에서 열리는 '대만의 풍경들'전은 타이베이시립미술관 소장품 교류전이다. 타이베이시립미술관 소장 4천여 작품 가운데 50여 점의 대만 작가 풍경 작품을 골랐다. 아리산, 옥산 등 대만의 명승지 8개 지역을 화폭에 담은 작품들이다.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려진 시대가 다르고 예술가들의 창작 관점도 다르지만, 여행하듯 둘러볼 수 있는 대만의 풍경을 담았다.

19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3층의 또 다른 대전시실에선 소나무 작가로 유명한 '배병우 사진전'이 열린다. 소나무와 부산 바다 풍경을 비롯해 37점의 작품이 걸린다. 배병우는 화가가 붓으로 그림을 그리듯 사진으로 자연을 그리는 예술가. 안개처럼 뿌연 배경 속에 드러난 소나무와 바다, 한국과 이슬람의 궁정이 자연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잡아낸 창경궁과 알람브라궁전의 사진이 전시된다.

2개의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던 '신옥진 기증 작품전'은 내년 2월 15일까지 4개의 전시실로 확장했다. 르누아르 판화 15점과 이우환 판화 9점을 각각 별도의 전시공간에 전시하고, 주정이와 김복만의 사진 작품도 새로 전시하고 있다. 051-744-2602.

이상헌 기자 ttong@busan.com

부산일보 | 26면 | 입력시간: 2009-12-15 [09:12:00]

출처 : Marie의 문화세상(부산)
글쓴이 : Marie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