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비어천가 2장과 시원언어학

2007. 8. 9. 10:39시원언어학 도표

 

용비어천가 2장과 시원언어학


우리에게 익숙한 조선 초의 문장이 있습니다.

용비어천가 2장에 나오는 표현입니다.


불휘기픈남간바라매아니뮐쌔,


“남간”의 간, “바라매” 의 바라, “뮐쌔”의 쌔는 아래 아인 점이 들어있는 문장입니다.


1.불휘는 다 아시다시피 지금은 “뿌리” 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불,뿔,부리,뿌리, 풀, 영어의 bull(황소), 영어의 pre-(앞) 와 연관이 있습니다.

이 단어들은 기운이 아래 위로 뻗어 나가는 모양을 형용한 표현들입니다. 


영어의 pre- 를 한글로 표기하면, [프뤼]입니다.

지금 현재 우리 소리 [뿌리], 조선 초의 [불휘], 영단어의 [프뤼]는 소리가 거의 같으면서

식물의 앞부분을 나타내는 [불휘]와 접두어로 앞을 나타내는 [프뤼]pre- 는 같은 시원단어라고 볼 수 있겠지요.


2. 다음 “기픈”이란 단어가 더 중요합니다.

현재 표기는 깊은 입니다.

영단어는 deep[�]입니다. 우리말 깊다에서 -다를 빼면, 원형 “깊” 이 나옵니다.

우리말 [깊]과 영어 [�]deep , 너무 가깝지요. 왜냐하면 시원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en 을 붙이면 , 영어에서는 하게 하다라는 동사형이됩니다.

deepen[díːpn] [디-픈]

① 깊게 하다, 깊어지다; 진하게 하다, 짙어지다, 어둠[인상 등]이 깊어지다.


그런데 뒤에 붙는 en [은]은 영어에서 동사형을 만들지만, 우리말에서는 형용사형을 만드는 표현입니다.

문자를 넘어 시원소리로서 바라보면, 영어 단어가 지역사투리보다 더 가까운 단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제가 세계 최초로 해석하였습니다.


우연일까요?


깊은의 반대말 은 얕은 shallow입니다.

 shallow[ʃǽlou] a. (∼er; ∼est)① 얕은, [opp] deep.


이 단어는 바로 우리말 세우다의 [세로]인 것입니다.

세로[세ː-](국어사전)

위에서 아래로 나 있는 방향. 또는 그 길이.

즉 가로는 길이가 넓고 깊은 것이고, 세로는 위아래로 나 있는 방향으로 공간이 얕은 것이지요.

특히 우리말 세로의 세는 장음으로서 영어 shallow[ʃǽlou] 와 바로 대응됩니다.


다른 예를 볼까요?

lofty[lɔ́ːfti / lɔ́fti][높-디] a. (loftier; -iest)

① 높은, 치솟은. [SYN.] ⇨ HIGH.


--> 우리말 높디 높은 그대로이지요.


hefty[héfti][헤-프티] a. (heftier; -iest)

(구어) ① 무거운, 중량 있는.

② 크고 건장한, 힘있는, 억센.

③ 많은; (꽤) 큰.


헤프다[헤ː프다](국어사전)

〔헤프니, 헤퍼〕【형용사】

1.  물건이 쉽게 닳거나 없어지다.↔마디다.

2.  몸가짐·물건을 쓰는 버릇이 어설픈 데가 있다.

¶ 씀씀이가 너무 ∼/ 돈을 헤프게 쓴다.

3.  말을 조심하지 않고 함부로 지껄이다.


---> 우리말 돈을 헤프게 쓰다는 돈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지요.

심지어 이 단어는 모음까지 [ㅔ]e 로 같습니다.



3. 다음 바람은 조선 초에는 아래 아 였는데 지금은 [바람]이지요.

영단어에는 [밤]balm 으로 남아있습니다.


balm[bɑːm][밤-] 

① 「일반적」 향유; 방향(芳香)(fragrance).

② 진통제, 위안(물).

③ 〖식물〗 멜리사, 서양 박하.


철자에 보시다 시피 , 원래의 발음은 [바름]이었습니다.


balmy[bɑ́ːmi][밤-이] a.  (balmier; -iest)

향기로운, 방향이 있는; 은은한, 부드러운; 위안이 되는(soothing), 상처를 아물게 하는; 기분 좋은; 진통의; (속어) 얼빠진, 얼간이의.

(날씨와 바람이) 부드럽고 시원한


이 단어도 원래는 [바람이] balmy 였는데 , l 이 묵음되어 [밤이]가 되었습니다.


4. 다음 현재 장소를 나타내는 “어디에”는 [에]입니다만, 조선 초에는 “바라매”

에서 [애]입니다.

연음법칙을 적용시켜 표기하였을 뿐 아니라 , 영단어 장소의 전치사 [�]at 과도

거의 일치하지요.

5. 다음 “아니 뮐쌔 ”를 우리말로 하면, 흔들리지 아니한다 입니다.

하지만 조선 초에는 <아니 흔들려서> 라고 표현하여, 부정의 표현 “아니”가 앞에 가 있습니다.

이 아니는 영단어 철자 그대로 써보면 됩니다.

아는 a , 니는 ny 입니다. 바로 잘 아시는 any[에니]입니다.


any (영어사전)

② 「부정의 평서문에서」 어떤[어느] ┅도, 아무(┅)도, 조금[하나]도 (┅없다[않다]). ⇨ ㉰참고].


우리말 그대로 영어에 나와 있습니다.


이런 예는 [많이]도 있습니다. 우리말 철자대로 적어보면 many 입니다.

즉 [메-니]many 이지요.

many 의 비교급 “ 더 많은”은 more 이지요. 우리말 [모어]more 그대로 입니다.

많은 것을 더 모으는 것이 바로 [모어]more 입니다.

 

 


# 물론 제가 세계 최초이며, 창의적 사유방식에 의한 진실을 말한 것이며,

학술적 이용 시 출처를 명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