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티벳문자 자음 붙여쓰기 비교.

2007. 1. 18. 10:32세계정음 수필.

 

한글, 티벳문자 자음 붙여쓰기 비교.


훈민정음 합자해(合字解)에 한글 초성 두자나 석자 어울려 쓰는 법이 나와 있습니다.


그것(=두자,석자)이 어울려 쓰일 때는 가지런히 쓸 것이며, 왼쪽에서 시작하여 오른쪽으로,

초성이나 중성이나 종성이 모두 한가지이다.


예로) 닭때 가 나오는데, 닭의 훈민정음당시 발음과 문자는 종성에 “ㄹㄱㅅ”

이 사용되었고, 때는  훈민정음당시 발음과 문자는 초성에 “ㅂㅅㄷ” 이 사용되었습니다.


훈민정음의 이해, 한신문화사, 박지홍 님 번역, 284-285


이번에는 티벳 자음 붙여쓰기를 살펴봅시다. 티벳문자가 우리 한글과 구자랏 문자보다

근본원리에서는 더욱 가까우면서도, 외형상 구자랏 문자보다 달라 보이게 하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티벳 문자는 옆으로 붙여쓰기가 아니고, 위아래 붙여쓰기입니다.


그래서 아래 한글 문서에도 위에는 기본 문자이고, 아래 작은 문자는 자음 아래 겹쳐쓰기

용입니다.


다음 문자는 [ㅅ파:spa] 로서 대나무 혹은 꾸미다라는 뜻입니다.


1)སྤ་[ㅅ파] --> 우리 ㅅ과 ㅍ 은 옆으로 이고,

티벳 [ㅅ]인 과 티벳 [ㅍ]인 은 위아래

겹쳐쓰기입니다.


2)སྤར་[ㅅ파ㄹ:spar]--> 우리 ㅅ과 ㅍ 은 옆으로 이고,티벳 [ㅅ]인 과 티벳 [ㅍ]인 은 위아래 겹쳐쓰기입니다. 다음ར་[r:ㄹ]은

우리는 종성에 쓰도록 되어 있는데, 티벳은

그냥 나열한 것으로 큰 차이 없습니다.


뜻은 “일으키다”입니다.


3)ལྡགུ[ㄹ다구] -->앞에 있는 은 [ㄹ],

아래 ㄷ은 긴 이 아래에 가서 짧아져

우리 문자 소리 그대로 [ㄷ],

즉 우리 “ㄹㄷ”은 옆으로, 티벳  ལད

위아래로. 뜻은 회화(會話)입니다.


우리 한글도  위 아래 쓰기가 있었습니다.

연서(連書)라고 하는데, ㅂ 아래 ㅇ 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유니코드-->호환용 한글자모에 다른 연서도 들어 있습니다.


ㅱㅹㆄ

제한적이었지만, 원리는 티벳문자 처럼 위아래 쓰기입니다.


물론 한자도  이른 원리로 사용이 되어있는 문자가 있습니다.


앞에서 잠시 했지만, 우리 한글 ㅁ 과 ㅁ 을 옆으로 붙인 한자는

부르짖을 현(口口) 이고,

우리 한글 ㄹ 과 ㅁ 을 위아래로 붙인 한자는

해석할 기(己 아래 口 붙임)입니다.


자음 붙여 쓰기는 아니지만, 우리 한글 마와 똑 같은

점칠 계(卟)우리 한글 크 와 똑 같은

돼지머리, 고슴도치 계(彐)

한글 니 와 똑 같은 넌출 구(니)

유니코드 한중일 통합 한자에는 亼 와 아래 한글 亽 도 있다.


그리고 세종의 천지인(天地人)모음도 한자 부수 색인난 맨 처음 지 인 천(地人天)

의 순서인 한 일(一), 위아래로 통할 신(ㅣ), 점 찍을 주(.) 로 열거되어 있다.

우리 한글 자모도 거의 한자 안에 다 들어 있다.



결론: 한글의 옆으로 자음 붙이는 병서(竝書)는 이미 구자랏 문자에서 사용하고 있었고, 위아래로 자음 붙이는 연서(連書)도 티벳 문자의 주된 자음 붙이기 방식이었다. 그리고 이런 두 원리는 한자를 만드는 과정 속에 다 들어 있다.


그래서 좀 넘겨집자면, 고조선시대 잠시 사용되던 가림토 한글이

한자(그 당시는 동아시아 공용 문자) 속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