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에서 ‘북적북적’을 거쳐 ‘욱적욱적’ 까지

2022. 12. 28. 10:47말글경

 

보글보글에서 북적북적을 거쳐 욱적욱적까지

 

지금까지 공부를 잘 담은 표현들입니다. 먼저 보글보글은 항상 처음 예를 드는 단어입니다. ‘보글 보글 국 끓이다여기서 도 원래는 ᄞᅮᆨ/보국혹은 ᄭᅮᆨ이었다는 알 수 있고 명사형이 들어가면 4마디이고 생략되면 3마디입니다. 다음 보글보글북적북적되는데 두 번째 초성 ㅺ이 ㅈ 되어 나타난 표현입니다. 보통 북적북적사람들이 들끓는 상황만을 표현한다고 알고있지만, 사전에 있듯이 국 끓는 소리에도 적용됩니다. 다음 ㅂ이 ㅇ 되어 욱적북적욱적욱적이 되는데 사람들이 들끓는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음식이 아닌 사람에 제한 되지만 음가 변화로 ㅂ이 ㅇ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 단어로 분리 되어 욱적북적으로만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ㅂ-ㅺ에서 ㅂ-ㅅ 만 나타나 부산이란 단어로 사용하기도 하고, -ㅅ 이 ㅇ-ㅅ 되어 어수선하다가 되기도 합니다.

 

보글보글과 거의 같은 뜻으로 지글지글이 있으니 ㅶ에서 서로 분리된 단어인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말만 잘 고찰해도 소리의 변화를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마디에 대한 다른 예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벌컥 벌컥 물 마시다=벌컥 벌컥 물 들이키다 : 4마디

벌컥 벌컥 마시다: 3마디

벌컥 벌컥, 벌컥 마시다, 벌컥 들이키다: 2마디

벌컥, , 마시다, 들이키다: 1마디

 

우리말에 다행이 벌컥벌컥등 다양한 의성어/의태어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제가 4마디, 5마디, 최고 6마디의 인류 태고어를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노래의 높낮이처럼 언어에도 영어처럼 강세가 있고, 중국어처럼 성조가 있고, 우리말 고어처럼 성조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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