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6. 18:47ㆍ말글경
Wörterbuch der Indogermanischen Sprachen
Dritter Teil:
Wortschatz der Germanischen Spracheinheit
by August Fick with contributions by Hjalmar Falk,
entirely revised by Alf Torp in 1909.
110쪽 duk, duˆkan dauk= tauchen.
tauchen[타우헌]은 ‘물속에 잠기다’ 와 ‘담그다’ 이니 우리말 ‘담그다’ 그대로 duˆkan dauk[두칸 다우크]인 것입니다. 좀 더 현대 국어에 맞추면 ‘딤채/김치 담그다’ 정도 어감입니다.
111쪽 drag 1., dragan droˆg =ziehen, schleppen
ziehen[지언]은 ‘질질 끌다/당기다’의 ㅈ 에 해당합니다. 영어 단어 draw/drag이 나온 곳이기도 합니다. dragan droˆg[드라간-드록]인데 지금의 우리말 ‘질-질’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2마디가 나오지만, 4 마디의 ㅌ은 앞에서 했습니다.
이전 자료) 90쪽 tuh, teuhan tauh tugum tugana= ziehen, erziehen.
ziehen[지엔]은 ‘끌다/당기다’입니다. ㅺ/ㅼ 의 ㅈ일 뿐입니다. 우리말에 ‘질질 끌다’의 ‘질질’의 ㅈ입니다. teuhan tauh tugum tugana[토이한-타우흐-투굼-투가나]는 ‘당기다’의 ㄷ이 ㅌ 된 것으로 ‘당긴-당김-당김-당기다’ 정도 표현이고, 현재 우리 표현으로는 ‘질질질 끌다/당기다’ 혹은 ‘질-질-끌고-당기다’가 되는 것입니다. erziehen은 berziehen에서 b 탈락 후 나타난 단어입니다.
그래서 이런 재미있는 표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질질 끌고 당기다’의 서양어 표현은 ‘ ziehen-erziehen-draw-drag’입니다. 독어 2 단어 + 영어 2 단어로서 우리말 ‘질-질-끌고-당기다’를 완성한 것입니다.
112쪽 drenk, drenkan drank drunkana= trinken
이 표현은 누구나 알 수 있고 우리말, 영어, 독어가 잘 연결된 단어입니다. trinken[트린켄]은 현재 독어이지만 원래는 ㄷ이었고 위 자료가 그 증거입니다. ‘들이키다’ 우리말 그대로 영어 단어 drink 이고, 고대 시원 독어는 drenkan drank drunkana[드렌칸-드란크-드룬카나]입니다. 특히 우리말 ‘들이키다’의 ‘-다’ 부분이 고대 시원 독어의 ‘-na’에 일치한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친구 사이에 반높임말의 “자네, 물을 들이키네.” 의 ‘-네’의 ‘-na’입니다.
drenkan drank drunkana[드렌칸-드란크-드룬카나]는 ‘들이킨-들이켜-들이키다’ 인데 현대 우리말은 ‘벌컥-벌컥-들이키다’가 되는 것입니다.
113쪽 drup, dreupan (druˆpan) draup drupana =herabhängen, triefen
herabhängen[헤랍행언]은 ‘매달다/드리우다’입니다. ‘드럼 드럼/주렁 주렁 매달다’입니다.
'herab|hängen': 네이버 독일어사전 (naver.com)
dreupan (druˆpan) draup drupana[드오이판 (드루판) 드라웊 드루파나]를 보면 4마디 혹은 3마디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 치자면 ‘주렁 (주렁) 달아 드리우다’ 정도 어감입니다.
'triefen(*)': 네이버 독일어사전 (naver.com)
triefen[트리펀]은 ‘(물)방울져 떨어지다’이니 ㄷ 의 ㅌ인 것입니다. 지금으로 치자면 ‘똑-똑-떨어지다’인 것입니다.
113쪽 drus, dreusan draus druzum druzana= herabfallen[헤르압팔런]
herabfallen[헤르압팔런]은 ‘떨어지다/내리다’입니다. dreusan draus druzum druzana[드로이산-드라우스-드루줌-드루자나]인데 마지막 마디 druzana는 우리말 ‘떨어지다’에 그대로 대응됩니다. 지금 우리말로 하면 ‘아래로-아래로-떨어짐-떨어지다’ 정도 됩니다. ‘떨어지다’의 ‘떨’이 늘어지면서 ‘탈락(脫落)’이 됩니다.
'말글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을 마시다. ㅁ의 ㅂ 이 숨은 곳은? (0) | 2022.12.26 |
---|---|
‘깨끗하다’의 비밀은? (0) | 2022.12.26 |
놀다 앞에 ㅂ 있었던 증거는? (0) | 2022.12.26 |
우리말 앞에 고대에는 ㅂ 이 있었던 것 (0) | 2022.12.26 |
우리 한자어 ‘변개(變改)’와 ‘개변(改變)’이 교차해서 나타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0) | 2022.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