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5. 08:04ㆍ우리 옛말 공부
가쾨=성(城)가쾨
‘성가쾨’가 뭘까요?
<<성 위에 낮게 쌓은 담. 여기에 몸을 숨기고 적을 감시하거나 공격하거나 한다. >>
여기서도 성(城)이 한자어로 표현되어 있는데 우리 옛말은 ‘잣’입니다. 우리말 ‘잣’은 더 이전에 ‘ᄉᆞᇂ’이라 불렀고, 우리말의 동사어 ‘쌓다’가 되는 것입니다. ‘쌓다’의 옛말은 ‘샇다’와 ‘ᄉᆞ다’로 나타나는데 우리 고유어가 ‘ᄉᆞᇂ’이었고, 한국어와 한자어로 파생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쌓다’의 전북 방언에 ‘무으다’와 제주 방언에 ‘제기다’가 있으니 합용 병서 초성 방언 ㅄ/ㅁㅅ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한자어로 ‘저축(貯蓄)하다’이니 우리말 ㅺ/ㅼ이 ㅈ과 ㅊ된 한자어입니다. 한자어 중 잘 사용되지 않는 ‘쌓을 온(蘊)’은 ㅂ이 ㅇ 된 경우입니다. 영어 단어로 ‘성(城)’은 castle/fortress이니 ㅂ은 f 되어 fortress가 되고, ㄱ은 castle이 됩니다. ‘물건을 쌓다’의 영어는 ㅂ에서 ㅍ 되어 pile이고, ㅂ에서 ㅎ 되어 heap이 되고, ㅼ이 ㅅㅌ/st 되어 stack이 됩니다. ‘건축하다 의 쌓다’는 ㅂ에서 build가 되고, ㄱ-ㅼ에서 construct가 되고, 모음 ㅇ이 되어 erect가 됩니다. 일어 단어로 ‘성(城)’을 しろ[시로]라고 훈독하니 초성 ㅅ 그대로 인 것입니다. ‘쌓다’의 일어 단어는 ‘축(築)’의 きずく[키즈쿠(훈독)]/つく[츠쿠]인데 훈독의 경우는 ㅺ의 ㄱ에 기준을 둔 일어 단어입니다.
‘쌓다’의 우리 옛말은 ‘무ᅀᅳ다’이니 여기서 전북 방언 ‘무으다’가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ᅀᅳ다’의 ㅁ 초성 옆에 ㄱ있으니 합용 병서 ㅲ/ㅁㄱ이고, 여기서 영어 단어 castle과 きずく[키즈쿠(훈독)]가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성 위에 다시 담을 쌓아 가리니 ‘가ᄇᆡ/가ᄒᆡ’-->‘가쾨’가 되는데 우리가 만든 좀 더 지적인 군사 방어 시설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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