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ᄆᆡᄒᆞ다/ᄀᆞᄂᆞᆺ브다=가냘프다
2022. 7. 24. 17:50ㆍ우리 옛말 공부
호ᄆᆡᄒᆞ다/ᄀᆞᄂᆞᆺ브다=가냘프다
[옛말] ‘가냘프다’의 옛말.
藐窕 몸ᄡᅵ 호ᄆᆡᄒᆞ다 출처 <<한청 6:2>>
窕를 한자사전에 찾아보면 ‘으늑할 조, 예쁠 요’라 되어 있습니다. '호ᄆᆡᄒᆞ다' 와 ‘ᄀᆞᄂᆞᆺ브다’는 원래 한 한 단어에서 나왔으니 ㅲ-ㅂㄴ에서 ㅂ-ㅂ은 ㅎ-ㅁ 되어 '호ᄆᆡᄒᆞ다'가 되고, 순음이 빠진 ㄱ-ㄴ에서 ‘ᄀᆞᄂᆞᆺ브다’가 됩니다. 특히 ‘-ᄧᅳ다’에서 ‘-브다’가 된 후 ‘-하다’와 ‘-프다’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 단어로 ‘가냘프다’는 ㅅ의 slight와 th의 thin이 있습니다. 한자어는 ㅅ에서 ‘가냘플/가늘 섬(纖)’과 ㅇ에서 ‘가냘플 연(耎)’이 있고, 일어 단어에는 かぼそい/か細い[가보소이]가 있습니다. 일어 단어에서 ‘가-’는 우리말 ‘가늘다/가냘프다’의 ‘가-’그대로이고, 한자어 세(細)의 훈독이 ‘보소’이니 역시 ㅄ의 분리 흔적이 일어 훈독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가냘프다’와 유사한 ‘호리호리한’의 영어 단어는 ㅅ의 slender/slim이 있고, ㄹ의 lean이 있습니다.
'우리 옛말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쾨=성(城)가쾨 (0) | 2022.07.25 |
---|---|
혼혼믁믁ᄒᆞ다=까마득하다 (0) | 2022.07.24 |
한강을 왜 한수(漢水)라 했나요? 왜 대한문(大漢門)이라 하나요? 왜 한성백제(漢城百濟)라 하나요? (0) | 2022.01.26 |
대국이란? (0) | 2022.01.22 |
유전자로 증언하는 선조들 (0) | 2022.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