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10. 13:55ㆍ하늘첫말
경남 방언: 불동=부룻동
‘부룻동’이 뭘까요?
<< 상추의 줄기. >>
‘부루’가 ‘상추’이고, ‘동’은 ‘줄기’입니다. ㅄ에서 ㅂ은 ‘부루’이고, 줄여 경남 방언 ‘불’이 되고, ㅅ은 ‘상추’가 됩니다. ‘동’은 합용 병서 ㅼ에서 ㅅ탈락 후 나온 것이니 ㅼ이 ㅈ 으로 변하여 ‘줄히’--->‘줄기’가 됩니다. 그래서 ‘상추’를 검색하면 한자어 유래가 없는 것이고, 옛말로 ‘방귀아듸/부루/ᄉᆞᇰᄎᆡ’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옛말 ‘부루’는 초성 ㅂ에서 나온 것이고, ‘ᄉᆞᇰᄎᆡ’는 ㅄ의 ㅅ에서 나온 것입니다. ‘상추’의 영어는 lettuce[레-티스]인데 ㅂ이 ㅸ 된 후 ㅎ을 거쳐 ㄹ 된 것이거나 ㅴ/ㅵ의 ㄱ/ㄷ이 ㄹ 된 것입니다. ‘동’은 ㅼ에서 ㅅㅌ 되어 영어 stem/stalk이 나오고, ㄱ에서 cane이 됩니다. 영어 stem 과 stalk 은 원래 sdem 과 sdalk 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더 근원적으로는 ㅂ/b이 붙어 있었던 bsdem/bsdalk 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쉽게 ‘상추’를 한자어에서 온 것으로 하고 싶지만, 한자 사전을 검색해 보면 ‘상추 거(苣)’와 ‘상추 와(萵)’가 나와서 ㅂ에서 나온 ‘와’ 와 ㄱ에서 나온 ‘거’가 나타날 뿐입니다.
비교해서 설명드리자면 물고기를 우리말로 여러 단어가 ‘-치’로 끝나듯이 육지의 채소는 ‘-추’로 끝나는 이치이지 한자어 유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경남 방언에 ‘상추’를 ‘불상추’라 하니 ‘상추’를 재배한 첫 인류가 고대 한국인임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일어 ちしゃ[치샤]는 우리말 ㅅ/ㅺ이 ㅊ 된 현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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