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도전을 이은 명사전, 일화전, 명화전의 분포를 통한 국적 판별

2022. 1. 5. 09:43언어와 유전자학

명도전을 이은 명사전, 일화전, 명화전의 분포를 통한 국적 판별

 

박선미님은 저서 고조선과 동북아의 고대 화폐’, 학연문화사, 223~226쪽에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 한편 북한학계는 고조선의 일화전을 주조, 유통시킨 것으로 주장하는데, 이는 설득력이 없다. 일화전이 중국 동북 지역에 주로 분포하기는 하나 명도전과 연관성이 오히려 높아서 명도전을 계승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거푸집이 발견된 객라심기도 전국시대 중기 이후에는 연나라의 판도에 들어갔던 지역이다.>>

 

즉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원인이 고조선과 연나라의 영토 범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객라심기가 고조선의 영토라면, 위 박선미님 주장은 타당성이 없게 됩니다.

 

224쪽에 일화전 출토량이 있습니다.

 

내몽고자치구 동남부의 적봉 2,325, 요령성 의현 256, 철령 신대자진 12,706, 요양 400, 와방점 2,280, 평남 덕천군 91매가 출토되었고, (중략)

일화전은 하북성 북부의 난평과 청룡에서 각각 280, 200여매가 출토되었을 뿐이다.

 

먼저 일화전이 만들어진 시기를 간명고전사전, 113쪽에는 연멸망 시기 기원전 222년 전후로 보고 있습니다.

명사전, 명화전, 일화전 중에 일화전이 가장 많은데, 연나라가 망하는 즈음에 가장 많은 화폐를 발행했고, 이도 주로 하북성이 아니라 중원 동북부에 발견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은 것입니다.

진나라가 중원을 전부 통일하고 마지막 북쪽의 연나라를 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던 시기입니다.

그러면 연나라는 남쪽의 진나라와 맞서기 위해 총력을 기울려야 할 시기에 태평스럽게 '일화전' 동전이나 발행하고 있었다, 좀 납득이 어려운 주장이지요?

 

저는

이는 고조선과 연나라 영토의 오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논증은 고조선의 강역을 밝힌다, 윤내현/박선희/하문식 공저, 지식산업사41~53 쪽에

윤내현 교수님 학설에 잘 나와 있다.

 

조연 전쟁에 대한 내용은 49쪽에 나옵니다.

 

고조선과 진나라 국경을 난하 갈석산을 경계로 보고 있으니,

난하를 지나서 칠로도산 동쪽에 위치한 객라심기는 고조선의 영토인 것입니다.  

 

다음 동영상을 통해서 좀 더 자세히 고찰해 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hdS_FW67HY 

갈석산에 대한 다양한 견해도 있습니다.

 

16분 34초에 진개의 침략 후 연나라 최대 강역 지도가 나옵니다.

난하를 넘지 못하고 진나라의 만리 장성을 쌓게 됩니다.

 

그러면 진개가 침략한 2천 여리를 빼면 원래 고조선 강역이 나오는 것이니

역시 명도전 분포 지역과 비파형 세형 동검 위치와 일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강역 또한 8분 52초에 나오듯이 진한 교체기에 다시 수복을 하였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