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3. 21:58ㆍ우리 옛말 공부
머리, 골 =두뇌(頭腦), 그리고 티벳어 합용병서와 세계어 비교 고찰
지금까지 공부한 합용병서 법칙이 잘 나타난 단어입니다. 먼저 우리말 ‘머리’와 ‘골’의 합용병서는 ㅁㄱ 이라 추정합니다. 이 추정 값이 타벳어에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한자어는 ‘두뇌(頭腦)라고 하니 ㅁㄷ/ㅁㄱ에서 나온 ㄷ인데 우리말로는 속어로 ‘대가리’가 됩니다. ‘골’의 ㄱ에서 ㄴ 되면 ‘뇌(腦)’가 됩니다. 영어는 ㅁ에서 ㅱ 거쳐 ㅎ 되어 head 이고, ㅂ 되면 ‘골/두뇌’의 brain이 됩니다.
티벳어를 보겠습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239쪽>>
མགོ་ བོ [ gov wof / 고 v 보 f]=머리
문자상 소리는 ‘mgo bo/ ꥯᅩ 보’ 로서 ㅁ 과 ㄱ 이 합용병서로 붙어 있습니다. 현재는 소리로 ㅂ/ㅁ 이 탈락 되는 현상대로 ㄱ 의 ‘고’로만 남아 있습니다. 문자를 표기 할 당시는 ㅁ 음가가 있어 ꥯᅠ 표기를 했던 것입니다. ㄼ에서 ㅂ 만 남게 되고 w 발음 표기로 나타납니다. 우리말 ‘머리’ ‘골’의 합용병서 ‘ꥯᅩᆲ’에서 우리말은 종성 ㄹ을 ‘골’에 남기게 되고 티벳어는 종성에 ㅂ 만 남게 됩니다. 우리말은 ‘머리’와 속어 ‘대가리’로 나뉩니다. 티벳 문자를 보면, 합용명서가 ꥯᅠ 이니 ꥯᅠ 이 ㅎㄱ 되면서 head 가 되고, ㅎㄱ 이 다시 ᄗᅠ 되니 바로 ‘대가리’가 되는 것이고, 한자어 ‘두(頭)’가 됩니다. 정확히 티벳 문자 ꥯᅠ에서 변화되었는데, ㅁㄱ-->ㅎㄱ--> ㄷㄱ 되는 과정을 보면, 우리말 ‘머리’가 시간 상 먼저 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어는 あたま[아티마]라고 하는데, ㅁㄱ 의 ㅁㄷ 이 ㅇㅌ 된 것이고, ㄼ 이 ‘바’된 후 ‘마’됩니다.
독어 Kopf[코프]는 ㅁㄱ에서 ㅁ 생략 후 Kopf 가 됩니다. 즉 원래 독어는 Mkopf 였습니다. 마친가지로 영어 head 는 원래 mead 였고 더 원래는 mgead 였습니다.
핀란드어 pää[파]는 ㅂ/ㅁ 이 ㅍ 된 것입니다.
몽골어는 толгой[테르고이]인데, 우리말 ‘대가리’ 의 ㄷ 이 ㅌ 된 것 뿐입니다.
인도네시아어 kapala[카파ᇐ라]는 ㅁㄱ에서 ㅁ 탈락 ㄱ 이 늘어지면서 ㄱㅎ-->ㅋㅍ 됩니다.
‘골’은 otak[오탁]이라 하는데, ㅁㄱ 이 ㅇㄷ 의 ㅇㅌ 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결국 모든 언어는 ‘머리/골’ 과 ‘대가리’ 의 결합어인 ‘ꥯᆞᆲ’으로 돌아오는데, 현 티벳 문자가 합용초성 ㅁㄱ 과 종성 ㅂ을 정확히 간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ꥯᆞᆲ’이 바로 ‘머리’의 환국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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