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9. 22:26ㆍ우리 옛말 공부
때리다와 치다, 그리고 티벳어 고찰
https://ko.dict.naver.com/#/entry/koko/aaaf4d0883a847e8b5b5459228a8473c
ㅂ은 ‘박다’가 되고, ‘때리다’는 ‘ᄣᆞ리다’란 옛말이 있고, ‘치다’의 옛말은 ‘티다’입니다. ㅴ 보다 ㅵ 이 주로 나타난 형태입니다. 조금 더 깊이 생각하자면, ‘티다/치다’는 ㅷ 되기전 ㅂㄱ 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ㄱ에서 ㄷ 되고 ㅌ 되어 ‘티다’가 되고 표준어 ‘치다’가 됩니다.
티벳어를 살펴 보겠습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257쪽>>
གོལ་ རྡུང [ g ü v d u ŋ h / 귀 v 둥 h ]=타격, 공격
གོལ་ རྡུང་ བྱིད [ g ü v d u ŋ h jew / 귀 v 둥 h 유]=타격하다, 공격하다
3개의 부분으로 구성되었다는 것을 티벳 문자 ་ 이 알려줍니다. 앞부분은 문자로 ‘골’ 로 발음이 나는데, 이는 우리말 ‘티다/치다’가 ㄱ 이었을 때입니다. 한자어는 ‘칠 격(擊), 공(攻), 구(毆)’의 ㄱ 으로 나타납니다. 두 번째 부분은 우리말 ‘때리다’이고 한자어 ‘타(打)’입니다. 해석은 ‘타격하다’ 라고 하는데, 음가로는 ‘격타하다’이고 ‘구타하다’입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28d24213fd78435b91bd32f18cbba744
그래서 사전을 검색해보니 ‘격타(擊打)하다’가 정확히 나옵니다. 현 우리말로 치자면, ‘치고 때림하다’입니다. 티벳어를 문자로 읽으면 ‘괼 둥ㅎ 유’ 이니 역시 ‘격타’의 고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더 고어는 우리말의 ‘때리다’의 ‘ᄣᆞ리다’임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명사 부분 다음 동사 부분이 문자로 ‘-뷔다’로 나타나고 음가로는 ‘-유’ 가 되는데, 우리말에 ‘-하다’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통 ‘타격하다’ ‘공격하다’ ‘구타하다’를 ‘한자어 + 우리말 하다’ 구조라고 보지만, 이미 고대 티벳어에 이런 결합 규칙이 있으니 역시 우리말도 이런 규칙으로 언어 사용을 하고 잇었을 것이라 제가 주장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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