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하다, 날카롭다 =예리(銳利)하다 고찰
2021. 11. 3. 21:59ㆍ우리 옛말 공부
뾰족하다, 날카롭다 =예리(銳利)하다 고찰
‘뾰족하다’가 왜 ‘예리하다’ 일까요? 너무 멀어 보이는데, 그냥 마구잡이로 갖다 붙인 것인 해석일까요? 먼저 우리말 ‘뾰족하다’의 옛말을 아셔야 합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cefd8de114544418aab234507914eca8
옛말은 ‘ᄲᅩ죡ᄒᆞ다’ 외에 ‘ᄲᅩ롣ᄒᆞ다’도 있습니다. 두 번째 초성은 ㅺ/ㅼ에서 ㅈ 되어 ‘죡’이고, ㄹ 되어 ‘롣’이 됩니다. 첫음 ㅽ 의 ㅂ 이 ㅇ 되면 ‘예(銳)’가 되고 ㅂㄴ에서 ㄴ 은 ‘날카롭다’가 되는 것입니다. ‘롣’은 그대로 ‘리(利)’란 한자어가 됩니다. 그래서 알고 보면 굉장히 먼 한자음 조차 고대 한국어 ㅴ/ㅄㄴ에서 갈라진 단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는 ㅂ의 ㅍ 의 pointed 이고, ㅅ은 sharp 인 것입니다. 좀 과장하자면, ‘뾰족하다’의 우리 옛말 ‘ᄲᅭ’의 원어 ‘ᄲᅭᆲ’에서 늘어진 sharp 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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