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3. 17:14ㆍ우리 옛말 공부
조개 재고찰
‘조개’는 ㅺ/ㅼ에서 ㅈ 된 것입니다. 원래는 ‘죠ᄒᆡᆶ’이었고 ㅎ이 ㄱ 되어 ‘죠개/조개’ 되었습니다. 한자어 패(貝)는 고대로부터 내려온 한자어라 보면 ‘ㅴ/ㅵ’의 ㅂ 의 패(貝)이고, 좀 심하게 우리말에서 나온 한자어임을 강조하고자 하면, 우리말 ‘조가비’의 ‘비’처럼, 우리말 ‘ᄒᆡ’의 ㅎ에서 ㅍ 되었다고 해도 됩니다.
앞에서 분리되나 뒤에서 분리되나, 고대 한국어에서 한자어가 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죠개/조개’ 상위의 옛말을 추정해보면, ‘ᄭᅭᆶ/ᄭᅭᄒᆡᆶ’ 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ㅺ을 통해서 ‘조개’의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바로 ‘껍질’이라는 것으로 ‘껍질을 가진 바다 생물’ 이것이 ‘조개’라는 말의 원 의미입니다.
그래서 ‘껍질’의 제주 방언이 ‘복닥’인데,
https://ko.dict.naver.com/#/entry/koko/4eacea5e0f6b484dbc26047dce52fb43
ㅺ 앞의 ㅂ이 그대로 남은 것입니다.
그래서 ‘껍질’‘껍질을 가진 생물’의 ㅴ의 원조가 우리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다’에가면 ㅺ에서 ㅅ의 ‘소라’, ㅈ의 ‘죠개/조개’가 되고, ‘민물’에 오면 ㄱ의 ‘골뱅이’ ‘고동/고디’, ‘올갱이’ 등이 되어 구별됩니다. 골뱅이나 고동의 경우 ‘골ᄒᆡᆶ’에서 ㅎ이 ㅂ 되면 ‘골행히’-->‘골뱅히’-->‘골뱅이’ 되고, ㅎ이 ㄷ 되면, ‘고돟’-->‘고동/고디’ 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골뱅이나 고동의 ㄱ 도 ‘껍질’이란 의미이고 바다의 ‘조개’와 민물의 ‘골뱅이/고동’과 나뉘어집니다.
영어로 clam 이라 하니 c 는 ㅺ의 ㄱ 이고, ㅀ에서 lam 이 됩니다.
껍질은 ㅺ 이니 사람의 껍질인 피부의 스킨 skin 이 나오고, 나무의 껍질은 ㅂ 의 bark, ㅍ 되면 peel 이고 곡류의 껍질은 ㅂ이 ㅎ 되어 husk 이고, 조개의 껍질을 ㅅ의 shell 이라 하기도 합니다.
사람 껍질의 우리말은 ㅺ 이 ‘살갗/살가죽’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말 거의 그대로 영어 ‘스킨 skin’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ㅺ 의 ‘껍질’에서 우리말도 다양하게 나뉘어지는데, 사람의 경우 ‘살갗/살가죽’, 동물의 경우 ‘가죽’, 식물의 경우 ‘껍질/껍대기’, 바다에서는 ‘조개’, 민물에서는 ‘고동’이 되는 것입니다.
고대에 조개를 ‘돈’으로 했기에 저는 처음에 ㅼ 의 ㄷ이 돈이라 생각했는데, 북한 학계에서는 ‘돌돈’을 돈의 원조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ㅼ 의 ㄷ의 ‘돌’, 혹은 ‘돈’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ㅼ 이 ㅈ 되면 ‘돈 전(錢)’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