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단군조선의 열수와 연국의 요수 1

2009. 12. 12. 08:09한민족고대사

목    차

 

- 들어가는 말

 

1. 동이와 지나의 유장한 국경선 요수

    가. 다섯개의 요수 지류

    나. 요수의 서쪽 물길들

        1) 수경주의 습여수.고하.포구수

          2) 난수

          3) 요수와 난수의 관계

 

 2. 요수의 동쪽 물길들

    가. 패수와 패수

    나. 열수

    다. 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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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어 가는 말 )

 

한국 고대사에서 단군조선의 영역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거리입니다. 저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저의 관심은 지나의 역사 저술가들의 글에 언급된 조선의 물길들이 지금 어느 물길들을 말하는 지 밝혀 보는 것이며 이러한 것이 무척 궁금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물길들은 지나와 조선의 경계를 흐르며 역사서에 기록되었지만 정확하게 석명되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어쩌다 지나의 역사서들을 들춰 보며 지금까지 들어왔던 내용과 너무나 다른 이야기들을 보니 지금까지 왔고 아직도 갈 길은 멀고도 멉니다.

이제는 궁금한 부분은 궁금한 채로 글로 남기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부족한 글 읽으시며 더 나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이전 글인 단군조선의 열수와 고구려의 압록수 1.2.3 에 이어서 이제는 서쪽으로 눈을 돌려 지나의 경계선 쪽 물길들을 검토해 보겠습니다.

 

 

 1. 동이와 지나의 유장한 국경선 요수

 

역사라 하면 일반 사람들의 관심은 대략 창건 신화나 일화, 시조.왕의 계보, 왕후들의 열전,권력간의 암투,역적에 대한 재조명 등등 관심을 끌 만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유난히 한국의 고대사 부분은 위와 같은 사례와 비등하게 지리 부분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제대로 석명하지 못한 때문이 아닐까요?

한국 고대사의 지리 부분에서 여타의 모든 영역과 지명을 추정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지렛대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요수라는 물길이라고 봅니다.

 

조선,아사달,평양성,낙랑군,패수 등등의 지역과 지명 등은 모두 연계되어 있는데 그런데 따로 떼어 아무리 똑부러지는 논리를 동원하여 위치를 비정한다

하더라도 요수의 위치를 먼저 정확하게 확정하지 못하면 여타의 위치 비정은 사상누각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오랜 기간 요수의 동쪽으로는 동이족이, 서쪽으로는 연국과 선비,흉노 등의 거점이였습니다. 즉 요수가 이종족간의 국경선이였습니다.

둘째는 이처럼 오랜기간 동안 적지 않은 종족과 국가들이 명멸하였기 때문에 역사 저술가들이 요수를 저들의 인식하는 바대로 설명하였고 또 그 명칭도

저들 언어로 바꾸어 부르고 기록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요수는 그 지류가 많고 큰 물길이기 때문에 기록자들이 그 전모를 파악하여 설명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요수를 해석하는 자가 어떤 의도를 가진다면 또 왜곡하여 확산하면 요수와는 멀어지게 됩니다.

 

세월이 흐르며 요수가 이름이 바뀌는지, 혹은 동쪽으로 옮겨졌는지 또는 이름도, 위치도 모두 바뀌었는지 알기 위해서도 처음 즉 대략 2000 여년 전

원래의 요수는 어디에 있었는지 먼저 검토해 봐야겠습니다.

 

     가. 다섯 개의 요수 지류

 

전국시대 연나라의 영토는 갈석산과 사곡에 의해서 막히고 요수가 둘러쌓아 안전하게 보호 받는다고 표현합니다.

염철론 험고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燕塞碣石 絶邪谷繞援遼...邦國之固`

산해경 해내동경에는 `遼水出衛皐東 東南注渤海`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수가 위고 동쪽에서 발원하여 동남쪽으로 흘러 발해로 들어간다는군요. 

 

한편 삼국유사 순도조려조에도 요수가 등장하는데, ` 遼水一名鴨綠 今云安民江`이라고 하였군요. 뜨악합니다. 요수를 일명 압록수라 하였다니

뜬금없이 이 귀절만 있으니 괜히 씁쓸해 집니다.

이러한 요수는 한서와 수경주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아주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요수는 요동군과 현토군을 흐르나 봅니다.

한나라 역사서인 한서 지리지 요동군 망평현과 현토군 고구려현의 본주에 대요수,요수가 간략하게 언급되었습니다.

즉 반고 자신이 설명하는데

1) 요동군 망평현에서는 ` 대요수가 새외에서 흘러와 남쪽으로 흘러 안시에 이르러 바다로 들어간다`고 하였고,

2) 현토군 고구려현에서는 ` 요산이 있는데 요수가 발원한다. 서남쪽으로 흘러 요수(隧)에 이르러 대요수에 합쳐진다.`라고 하였습니다.

3) 그리고 요동군 요양현에서는 ` 대양수가 서남류하여 요양에 이르러 요에 들어간다고 하였습니다. 즉 요수의 지류입니다.

 

그리고 수경주에는 대요수와 소요수를 나누어 설명하였는데,

 

대요수조에서는

4) 대요수는 새 밖 백평산에서 발원하여 동남류하여 새안으로 들어와 요동 양평현 서쪽을 지나고, 

1) 요수 역시 지석산에서 발원하여 새 밖에서 요동군 망평현 서쪽으로 곧장 동류하다가 꺽이어 서남류하여 양평현 옛성 서쪽을 지나고 또 남쪽으로

    흘러 요수현 옛성 서쪽을 지나고 또 동남류하여 방현의 서쪽을 지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서 백랑수를 만난다고 합니다.

5) 백랑수는 우북평군 백랑현 동남쪽에서 흘러와 북쪽으로 흐르다가 서북쪽으로 휘어서 광성현의 옛성 남쪽을 지나 서북쪽으로 흐르다 석성천을

    만난다. 서남쪽 석성산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며 우북평군 석성현의 옛성 남쪽을 지나 북쪽으로 꺽어 백록산 즉 백랑산 서쪽을 지난다. ...

    ... 이하 복잡하고 길어 생략합니다.

 

소요수조에서는

2) 현토군 고구려현의 요산에서 발원하는 소요수가 서남류하다가 요양현을 지나는데

3) 여기서 대양수와 만난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한서 지리지와 수경주에서 설명하는 요수를 그림으로 대충 그려보았습니다. 

 

( 요수 개념도 )

 

 

한가롭게 추정을 하자면 아마도 3) 대양수의 동쪽과 동남쪽은 아마 조선이 있었을 것입니다.

또 조선과 한의 경계인 요동군 번한현의 沛水는 아마도 1) 지석산 발원 요수 동쪽에 있었고 그 지류였을 것입니다.

패수가 바다로 들어갔다는 표현은 요수와 만나는 지점의 강폭이 넓거나 혹은 요수의 하류라 조석의 차이가 있을 정도로 바다와 가깝다거나

수량이 풍부하여 수위가 높아 해안선이 내륙 깊숙히 들어왔거나 등등의 이유로 바다라 표현하였을 것입니다.

 

      나. 요수의 서쪽 물길들

 

         1) 수경주의 습여수,고하,포구수

 

위에서 요수의 지류와 발원지,경유지 등을 검토하였는데 사실 이렇게 검토하더라도 비정을 잘 못한다면 헛수고가 되고 맙니다.

 

예로써 이렇게 검토한 요수가 현재의 요하라고 인식하고 주장한다면 진실은 묻히고 왜곡된 현실 그대로 끝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 주장을 듣는 이가 별 이의를 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도 보는데, 설사 새롭게 기록을  해석하여 기존 주장하는 부분에 명백한 문제가 있어

이의를 제기하면 돌아오는 답이 너무나 뻔하고 무논리로 일관합니다.

 

가령 동남으로 기록해야 하는데 동으로 잘못 기록하였다는 둥, 혹은 지형의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둥, 교치되었다는 둥 근거도 없고 두루뭉실한 

불확실한 답변으로 일관합니다.

또 문제를 제기하면 현 학계에서는 정설로 인정된 부분의 결과만을 가지고 제대로된 논리적 설명도 없이 시쿤둥하게 여기며 무시로 일관합니다. 

 그래서 고민합니다. 무오류, 완벽한 논리가 없을까? 나름 고민한 것을 적시해 봅니다.

 

요수는 현토군,요동군을 흐릅니다. 발원지는 漢國의 새 밖에 있는 산과 또 무명지라고 사서들은 기록하였습니다.

그런데 현토군,요동군이 어딘가를 밝히는 것은 한국에서는 이제 무의미합니다.

왜 그럴까요? 쇄뇌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지금의 요하를 떠올리며 현토군과 요동군 지역을 상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서를 일단 덮고 수경주에 착안해 봅니다.

 

수경주는 항목을 물길 이름으로 정하여 설명하는데, 순서는 지나 내륙으로부터 시작하여 동북쪽으로 오르며 다시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따라서 동북쪽 물길들 중에서 지금의 북경 부근 물길인 조백하에서부터 시작하여 동쪽으로 요수까지를 우선 설명해 보겠습니다.

대상 항목은 습여수,고하,포구수,난수,대요수,소요수입니다. 이중 대요수와 소요수는 위에서 설명하였으니 4 개만 설명합니다.

 

습여수는 상곡군 거용관 동쪽에서 흘러오며 대체적으로 東쪽으로 흘러 고하에 합쳐진다고 하는데, 습여수의 지류를 포함하여 경유하는 행정

지명에 유의하여 보자면 상곡군에서는 군도현,계현,창평현을 지나고 동쪽의 어양군에 이르러서는 안락현,호노현을 지나 로현에 이르러 고하와

합쳐집니다.

 

이제 글을 읽어 나가면서 이해를 돕고자 그림을 하나 올리겠습니다. 한서,후한서 지지와 현대의 축척지도를 이용하여 제가 그렸습니다.

 

 ( 한 7 군과 고하,포구수,난수,요수 개념도 )

 

 

 

 주) 가 - 상곡군,  나 - 어양군,  다 - 우북평군,  라 - 요서군,  마 - 요동군

 

습여수는 가 지역에서 나 지역으로 흐르는 물길입니다. 반고가 저술한 한서 지리지 상곡군 군도현의 주석을 보면 `濕餘水東至潞 南入沽`라고

하여 수경주의 설명과 동일합니다.

습여수의 바로 다음 항목은 고하이며 습여수가 합쳐지는 물길입니다.

 

고하는 어이진의 서북쪽 90 리 지점에 있는 단화령 밑에서 발원한다고 그 설명을 시작합니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상당히 긴 물길입니다.

지류인 대곡수가 독석과 어이진성의 서쪽을 지나 남류하여 고하와 합쳐진다고 합니다. 사실 대곡수를 지도에서 찾기는 어렵습니다.

현대의 축척 지도에서 독석을 찾을 뿐이지요. 또 고하는 현재 지도에서 白河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의외로 조금 많은 지류들의 발원지와 경유지 그리고 흐름 방향을 세세하게 설명하였기 때문에 고하에 대한 설명문은 상당히 깁니다. 그래서

지류를 제외하고 고하만을 보자면 흐름 방향은 대체적으로 남류,동남류,서남류 그리고 남류하는 순서로 흘러갑니다.

고하와 그 지류를 포함하여 경유지의 행정 지명을 보자면 상곡군 여기현,거용현 어양군 어양현,안락현,호노현,로현,옹노현을 거치고 바다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중간인 어양군 호노현에서 습여수와 만나고 어양군 로현 부근에서 포구수와 합쳐진다고 합니다. 로현 지역에서는 고하를 로하로도 이름하였고

동쪽에서 흘러오는 포구수 역시 동로하라고도 한다고 기록하였습니다. 한서 지리지 어양군 어양현의 주석에서는 `沽水出塞外 東南至泉州入海

행750 里`라고 하였습니다. 반고는 아주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아주 짧게 표현하였으며 수경주에 없는 물길의 길이를 기록해 놓았습니다.

 

고하 다음 항목은 포구수이며 이에 대한 설명은 짧지 않고 길다고 표현한 고하 설명문의 2 배 정도 되네요.

고하와 마찬가지로 포구수의 지류 설명을 제외하고 본류인 포구수에 대하여만 간추려 보겠습니다.

`鮑丘水從塞外來`로 시작합니다. 즉 발원지는 모르겠고 여하튼 저들의 영토로 흘러온다는 소리입니다. 대유하라는 지류도 남류하여 밀운수 부근

에서 합쳐진다고 합니다. 포구수 역시 고하처럼 지류를 포함하여 경유하는 지명을 상류에서 하류 순서로 나열하자면 어양군 활염현,사해현,광평현

어양현,로현,계현,옹노현을 지난답니다.

 

그런데 포구수의 이하 설명은 조금 복잡합니다. 즉 다른 물길들과 연결된 상황을 너무 세밀하게 기록하였기 때문에 저의 머리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가 없습니다. 그래서 포구수가 지나는 지명과 포구수와 연결된 물길들이 흐르는 지명을 발췌해서 나열해 보겠습니다.

어양군 활염현,사해현,광평현,어양현,로현,계현,평곡현,천주현과 우북평군 무종현,서무현,준미현,토은현 입니다.

어양군의 8 개 현과 우북평군의 4 개현 지역에 포구수와 그 지류들이 연결되어 있답니다.

 

참고적으로 한서 지리지에서 어양군의 속현은 12 개,우북평군의 속현은 16 개라고 기록하였는데 합치자면 12 개현/ 28 개현의 비율이니 대략 두개

군의 半 면적에 걸쳐 포구수와 연결되었다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한서에서 포구수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수경주에서 포구수와 연결된 물길로 소개된 경수 만을 따로 떼어내어 우북평군 무종현의 주석에서 `물수변+更水西至雍奴入海 過郡2 行650里`

라고 설명해 놓았습니다.

 

반고는 포구수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것일까요?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경수를 650 리라고 기록한 것도 아마 잘 못된 정보일 수 있다고 봅니다. 

 

포구수라는 별도의 물길이 북에서 남쪽으로 흘러와 중류에서 연결된다는 수경주의 설명이 있고 현대 축척 지도를 놓고 보아도 수경주의 설명이

정확하고 옳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포구수는 현대 지도에서 조하로 표기됩니다. 지도상 고하의 길이와 크기와 별반 다를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포구수를 언급하지 않고 포구수의 지류격인 경수를 650 리라고 기록한 반고는 분명 실수한 것입니다.

 

포구수와 지류들은 위 지도에서 나, 다의 절반 지역에 걸쳐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것이며 고하와 마찬가지로 포구수 역시 바다로 들어간다고

하였습니다. 또 어양군 호노현 부근의 호노성 동쪽에서 고하와 합쳐지기까지 한다고 수경주에는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하와 포구수는 이쯤에서 마감짓겠습니다.

 

현재 북경의 동쪽에서 어떤 물길들이 과거에 어떻게 기록되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며, 위 지도에서 상곡,어양,우북평군을 흐르는 물길들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으로 이 항의 목표하는 바는 달성된 것입니다.

앞으로 설명할 난수와 대요수에 대한 예비 훈련이라 보시면 됩니다.

 

 

 

 

 

 

 

 

 

 

 

출처 : 역사 독립
글쓴이 : 백랑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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