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벽화가 아름다운 도시속의 오지 안창마을

2009. 11. 7. 08:44김해,고성,합천,진주,부산,양산,밀양

40년전 아니,30년전에도 이곳엔 주소가 없었다. 시유지위에 한집 두집 들어와서 무허가로 얼기설기 집을짖고 정착하고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곳에 친구 한 녀석이 살고 있었다. 부친이 사업 실패를 해서 들어 왔겠지만 이곳 범천동쪽에 살았다. 친구 이름이 하×태 였다. 아버지는 공사판에서 일을 하거나 남의 집을 고쳐주는  키가 큰 어른신 이었다. 어머니는 범일동 시장에서 생선장사를 하셨다.내친구는 장남이라 학교를 다녔으며 여동생 2명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나와 삼화고무에 다녔다.그 시절 자주도 안창마을에 가곤하던 마을이 었는데 요즘은 연락 두절이다. 그 땐 요즈음 처럼 차길도 없었다, 범일동이나 신암쪽에서 걸어 올라 와야만 하는 곳이었으나  지금은 이곳까지 오는 버스가 많다. 

 

 

 

안창은 신발의 안창이란 뜻처럼 안에 들어가 있는 마을중에서고 가장 안쪽이란 뜻이다.  가까운 위치에 

범표 고무신 을 만드는 큰 공장 삼화고무가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벌어 먹고 살았기에 힌트를 얻어 안창이란 말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되어 진다. 안창 마을은 부산진시장 자성대앞을 지나 북항으로 흘러 들어가는 호계천의 발원지이다. 부산의 한복판 중심지에 자리한 곳이다.

행정구역상 동구범일6동 3개통과 진구 범천동 2개통에 걸쳐 있다. 900여세대 2,500여 주민이 살고있다 

해발 150-250m의 고지대 분지형 오지마을이다.경사도가 심한곳은 40도에 이르게 가파른 언덕에 자리하고 , 요즈음도 버스로 10여분 ,걸어서 30여분 걸린다.   

 

  

 

 

서구 꽃마을 에서 엄광산을 넘어 오니 동의대학교가 나오고 바로 밑동네가 안창 마을이다. 산행 끝나고 일행과 헤어져  그때 친구집을 찾아 봤지만 너무 변화여 찾을길이 없었다.  건물도 새로 많이 들어섰고 무엇보다

도로가 좁지만 많이 생겨서 위치를 파악하기가 힘들어 실패한 일이 있었다.   

 

 

 

한바귀 돌며 이골목 저골목 다니다가 원점으로 와있었다. 다시 29번 버스를 타고 안창마을 종점 에 하차하여  이곳저곳 찾으며 길옆 스레트주택에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집주인이 했을리 있겠는가. 먹고 살기도 힘들것인데 문화체육부에서 환경 미화 사업으로 했을것이 분명하다. 벽화가있는 마을이라고 전부터 블로그에 올라오고 해서 알고 있던 그곳에 내가 와있었다.

 

 

안창 마을이 유명하게 된것은 2004년 故 김선일씨가 이라크 테러단체에 피살당하자 이곳에서 자란 곳이였기에 당시 크게 보도되면서 부터이다.  아직도 도심속의 빈민촌, 70-80세 1세대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잊혀져 가고 있는중이다.

 

 

이곳 벽화는 문화광광부로부터 600만원을 지원받아 2007년 6월부터 안창마을 공공미술 프로젝트 

안(內)창(蒼)고(庫)를 추진한데서 비롯 되었으며 프로젝트 미술작가 : 오픈 스페이스 배"의 주도로 진행되었으며 안창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가며 그린 그림들이라 한다.  

 

 

                                       welcome to 안창마을

 

                악동인 뜻한 골목대장 아이는  새총으로 누구를 겨눌까?  

 

 아이들, 천사들 , 별나라, 별을 타고, 달위에서 잠자는 모습도 이곳사람들의 이상향을 나타낸것이 아닐까 !  

                                    광안대교 아래 안창마을이 그려져있다.

   만원권 지폐는 집잃은 사람들이나 경제적 능력이 적은 이곳 주민들의 염원을 그린곳이 아닐까 ! 

 

                                      이사짐센터가 어디 있었겠는가 !

 

                       이곳 주민의 변(辯 ) -이곳주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인 것 같다. 

 

주택의 90%이상이 10-20평 정도의 아주작은 부지 위에 무허가로 지어 졌기에 재개발 계획이 있었으나 답보상태라 한다. 이곳 주민들에겐아파트가 들어서도 그림의 떡이 아니겠는가?   이곳엔 오리고기집이 많은 동네다 

출처 : 혜천의 바람흔적
글쓴이 : 바람흔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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