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훈민정음 해례본 - 초성해, 중성해, 종성해

2009. 9. 4. 19:10단군조선 한글 공동연구

 

訓民正音解例

 

初聲解, 中聲解, 終聲解

 

 

 

 

 

 

 

 

1. 初

 

, 卽.

, 故.

정음의 초성은 곧 운서(韻書)의 자모(字母)이니, 말소리(聲音)가 이로부터 생겨나므로 모(母)라 한 것이다.

 

ㄱ, ㄱ與而군.

아음 ‘군(君)’자의 초성은 곧 ‘ㄱ’인데 ‘ㄱ’이 ‘’과 어울려 ‘군’이 되고,

ㅋ, ㅋ與ㅙ而·쾌.

‘쾌(快)’자의 초성은 곧 ‘ㅋ’인데 ‘ㅋ’이 ‘ㅙ’와 어울려 ‘쾌’가 되고

ㄲ, ㄲ與ㅠ而뀨.

‘뀨(虯)’자의 초성은 ‘ㄲ’인데 ‘ㄲ’이 ‘ㅠ’와 합하여 ‘뀨’가 되고

ᅌ, ᅌ與而之.

‘(業)’자의 초성은 ‘ᅌ’인데 ‘ᅌ’이 ‘’과 어울려 ‘업’이 되는 따위와 같다.

 

, 脣,

설음의 ‘ㄷ(斗)․ㅌ(呑)․ㄸ(覃)․ㄴ(那)’, 순음의 ‘ㅂ(彆)․ㅍ(漂)․ㅃ(步)․ㅁ(彌)’,

, 喉,

치음의 ‘ㅈ(卽)․ㅊ(侵)․ㅉ(慈)․ㅅ(戌)․ㅆ(邪)’, 후음의 ‘ㆆ(挹)․ㅎ(虛)․ㆅ(洪)․욕(欲)’,

, 皆.

반설음, 반치음의 ‘ㄹ(閭)․ㅿ(穰)’도 모두 이와 같다.

 

 

 

 

[그림 1. 초성순환도(初聲循環圖)](정복동 2004 : 17)

 

 

 

[표 1. 오행인체 성정표(五行人體 性情表)](정복동 2004 : 32)

喜(희)

魂(혼)

仁(인)

息(식)

肝(간)

筋(근)

樂(락)

神(신)

禮(예)

色(색)

心(심)

毛(모)

慾(욕)

意(의)

信(신)

形(형)

脾(비)

肉(육)

怒(노)

魄(백)

義(의)

味(미)

肺(폐)

骨(골)

哀(애)

精(정)

智(지)

聲(성)

腎(신)

皮(피)

 

 

 

결(訣)에 이르기를

 

‘ㄱ(君)․ㅋ(快)․ㄲ(虯)․ㆁ(業)’ 등의 소리는 아음이고,

설음은 ‘ㄷ(斗)․ㅌ(呑)’ 그리고 ‘ㄸ(覃)․ㄴ(那)’ 등이다.

‘ㅂ(彆)․ㅍ(漂)․ㅃ(步)․ㅁ(彌)’ 등은 곧 순음이고,

치음에는 ‘ㅈ(卽)․ㅊ(侵)․ㅉ(慈)․ㅅ(戌)․ㅆ(邪)’ 등이 있다.

‘ㆆ(挹)․ㅎ(虛)․ㆅ(洪)․ㅇ(欲)’ 등은 곧 후음이고,

‘ㄹ(閭)’은 반설음이고, ‘ㅿ(穰)’은 반치음이다.

스물석 자가 자모(字母)가 되어

온갖 소리의 생성은 모두 여기서 비롯된다.

 

 

2. 中

 

, 居, 合.

중성은 자운(字韻)의 중심에 있어서 초성과 종성을 어울러서 음(음절)을 이룬다.

 

[표 2. 초․중․종성 삼재관계(初․中․終聲 三才關係)](정복동 2004 : 32)

음성적 특징(音聲的 特徵)

역학적 원리(易學的 原理)

初聲

發動

神之運

中聲

承接

兼動靜

人之運

終聲

止定

質之成

 

 

ㆍ, ㆍ居ㅌㄴ之.

예를 들면 (呑)자의 중성은 ‘ㆍ’인데 ‘ㆍ’가 ‘ㅌ’과 ‘ㄴ’ 사이에 있어서 ‘’이 되고,

ㅡ, ㅡ居ㅈㄱ之즉.

즉(卽)자의 중성은 곧 ‘ㅡ’인데 ‘ㅡ’는 ‘ㅈ’과 ‘ㄱ’ 사이에 있어서 ‘즉’이 되고,

ㅣ, ㅣ居ㅊㅁ침之.

침(侵)자의 중성은 곧 ‘ㅣ’인데 ‘ㅣ’가 ‘ㅊ’과 ‘ㅁ’ 사이에 있어서 ‘침’이 되는 따위와 같다.

 

, 皆.

‘(洪)․땀(覃)․군(君)․(業)․욕(欲)․(穰)․슐(戌)․볃(彆)’도 모두 이와 같다.

, ㅗ與ㅏ同ㆍ, 故ㅘ.

두 글자를 합용(合用)할 때에는, ‘ㅗ’와 ‘ㅏ’가 다 같이 ‘ㆍ’에서 나왔으므로 어울려서 ‘ㅘ’가 되고,

ㅛ與ㅑ又ㅣ, 故ㆇ.

‘ㅛ’와 ‘ㅑ’가 또한 ‘ㅣ’에서 나왔으므로 어울려서 ‘ㆇ’가 되고,

ㅜ與ㅓ同ㅡ, 故ㅝ.

‘ㅜ’와 ‘ㅓ’가 다 같이 ‘ㅡ’에서 나왔으므로 어울려서 ‘ㅝ’가 되고,

ㅠ與ㅕ又ㅣ, 故ㆊ.

‘ㅠ’와 ‘ㅕ’가 또한 같이 ‘ㅣ’에서 나왔으므로 어울려서 ‘ㆊ’가 되는 것이다.

, 故.

(이렇게 어울러 쓸 수 있는 것은 이들이 같은 것에서) 함께 나와서 같은 유(類)가 되므로 서로 어울려도 어그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ㅣ 相,

ㆎㅢㅚㅐㅟㅔㆉㅒㆌㅖ是.

한 글자로 된 중성으로서 ‘ㅣ’와 서로 어울린 것은 열이니,

‘ㆎ ㅢ ㅚ ㅐ ㅟ ㅔ ㆉ ㅒ ㆌ ㅖ’ 등이 그것이요,

ㅣ 相, ㅙㅞㆈㆋ是.

두 글자로 된 중성으로서 ‘ㅣ’와 서로 어울린 것은 넷이니,

‘ㅙ ㅞ ㆈ ㆋ’ 등이 그것이다.

ㅣ於, 並,

便.

‘ㅣ’가 심천합벽(深淺闔闢) 등 모든 모음 소리(모음 글자)에 어울려서 능히 서로 따를 수 있는 것은, 혀가 펴지고 소리가 얕아서 입을 열기에 편하기 때문이다.

.

또한 가히 사람(人)이 개물(開物)에 참여하여 통하지 않는 바가 없음을 볼 수 있다.

 

결(訣)에 이르기를

 

모자(母字 : 초성자 혹은 초성이 있는 글자)의 음(音)마다 제각기 중성이 있으니

모름지기 중성에 나아가서는 합벽(闔闢)을 찾으라.

‘ㅗ(洪)’와 ‘ㅏ(覃)’는 ‘ㆍ(呑)’로부터 나왔으니 어울러 쓸 수 있고

‘ㅡ’에서 나온 ‘ㅜ(君)’와 ‘ㅓ(業)’ 또한 가히 합할 수 있다.

‘ㅛ(欲)’와 ‘ㅑ(穰)’ 그리고 ‘ㅠ(戌)’와 ‘ㅕ(彆)’도

제각기 좇는 의미가 있어 유추할 수 있다.

‘ㅣ(侵)’자의 사용이 가장 많은데

(이 소리는) 열넷의 소리(모음)에 두루 따른다.

 

 

3. 終

 

, 承.

종성은 초성과 중성을 이어받아 자운(字韻)을 이룬다.

ㄱ, ㄱ居즈終즉.

예를 들면 ‘즉(卽)’자의 종성은 곧 ‘ㄱ’인데 ‘ㄱ’은 ‘즈’의 끝에 있어 ‘즉’이 되고,

ㆁ, ㆁ居終之.

‘(洪)’자의 종성은 곧 ‘ㆁ’인데 ‘ㆁ’은 ‘’의 끝에 있어서 ‘’이 되는 따위와 같으며,

.

혓소리(舌), 입술소리(脣), 잇소리(齒), 목구멍소리(候)도 모두 같다.

,

.

소리에는 느리고 빠름(緩急)의 차별이 있기 때문에 평성(平聲), 상성(上聲), 거성(去聲)의 종성은 입성(入聲)의 빠름(促急)과 같지 않다.

, 其,

.

불청불탁(不淸不濁)의 글자는 그 소리가 거세지 않으므로 종성으로 쓰면 평성, 상성, 거성에 마땅하고,

, 其,

.

전청(全淸), 차청(次淸), 전탁(全濁)의 글자는 그 소리가 거세므로 종성에 쓰면 입성에 마땅하다.

ㆁㄴㅁㅇㄹㅿ 六,

.

그러므로 ‘ㆁ ㄴ ㅁ ㅇ ㄹ ㅿ’ 등의 여섯 자는 평성, 상성, 거성의 종성이 되고 그 나머지는 모두 입성의 종성이 된다.

 

 

[표 3. 청탁(淸濁)의 차이에 따른 분류]

조음위치

전청(全淸)

차청(次淸)

전탁(全濁)

불청불탁(不淸不濁)

아음(牙音)

ㄱ(君)

ㅋ(快)

ㄲ(虯)

ㆁ()

설음(舌音)

ㄷ(斗)

ㅌ(呑)

ㄸ(覃)

ㄴ(那)

ㄹ(閭)

순음(脣音)

ㅂ(彆)

ㅍ(漂)

ㅃ(步)

ㅁ(彌)

치음(齒音)

ㅅ(戌)

ㅈ(卽)

ㅊ(侵)

ㅆ(邪)

ㅉ(慈)

ㅿ(穰)

후음(喉音)

ㆆ()

ㅎ(虛)

ㆅ(洪)

ㅇ(欲)

 

 

ㄱㆁㄷㄴㅂㅁㅅㄹ八.

그러나 (종성에는) ‘ㄱ, ㆁ, ㄷ, ㄴ, ㅂ, ㅁ, ㅅ, ㄹ’ 등 여덟 자만으로 쓰기에 충분하다.

곶爲, 의갗爲, 而ㅅ字, 故ㅅ字.

예를 들면 이화(梨花)가 ‘곶’이 되고 호피(狐皮)가 ‘의갗’이 되지만, (종성의 ‘ㅈ, ㅿ, ㅊ’ 등은) ‘ㅅ’자로 통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오직 ‘ㅅ’자를 쓰는 것과 같다.

 

ㅇ聲, 不,

.

그리고 ‘ㅇ’은 소리가 맑고 비어서 반드시 종성으로 쓰지 않더라도

중성이 음을 이룰 수 있다.

ㄷ如볃爲, ㄴ如군爲, ㅂ如爲,

ㅁ如땀爲,

(종성의 예를 들면) ‘ㄷ’은 ‘볃’(의 ‘ㄷ’)이 ‘彆’(의 종성)이 되는 것과 같고,

‘ㄴ’은 ‘군’(의 종성 ‘ㄴ’)이 ‘君’(의 종성)이 되는 것과 같고,

‘ㅂ’은 ‘’(의 종성 ‘ㅂ’)이 ‘業’(의 종성)이 되는 것과 같고,

‘ㅁ’은 ‘땀’(의 종성 ‘ㅁ’)이 ‘覃’(의 종성)이 되는 것과 같고,

ㅅ如·옷爲, ㄹ如:실爲.

‘ㅅ’은 우리말로 ‘옷’(의 ‘ㅅ’)이 ‘衣’(의 종성)이 되는 것과 같고,

‘ㄹ’은 우리말로 ‘실’(의 종성 ‘ㄹ’)이 ‘絲’(의 종성)이 되는 것과 같은 유형이다.

 

, 亦.

오음(五音)에서 느리고 빠른 것(緩急)이 또한 각각 스스로 짝(對)이 된다.

ㆁ與ㄱ爲, 而ㆁ促ㄱ而,

ㄱ舒ㆁ而.

어금니소리의 ‘ㆁ’은 ‘ㄱ’과 짝이 되어 ‘ㆁ’을 빨리 발음하면 ‘ㄱ’으로 변하여 급하고, ‘ㄱ’을 느리게 내면 ‘ㆁ’으로 변하여 느리며,

ㄴㄷ, 脣ㅁㅂ, ㅿㅅ,

ㅇㆆ, 其, 亦.

혓소리의 ‘ㄴ’과 ‘ㄷ’, 입술소리의 ‘ㅁ’과 ‘ㅂ’, 잇소리의 ‘ᅀ’과 ‘ㅅ’,

목구멍소리의 ‘ㅇ’과 ‘ᅙ’도 그 완급(緩急)의 상대가 되는 것은 또한 이와 같다.

ㄹ, 當, 而.

또 반혓소리 ‘ㄹ’은 마땅히 우리말에나 쓸 것이지 한자(의 종성)에는 쓸 수 없다.

, 終ㄷ,

ㄹ, 盖ㄷ變.

입성의 彆자도 종성에 마땅히 ‘ㄷ’를 써야(ㄷ으로 발음해야) 할 것인데

일반적인 습관으로 ‘ㄹ’로 읽으니 대개 ‘ㄷ’이 변해서 가볍게 된 것이다.

ㄹ爲, 則, 不.

만일 ‘ㄹ’로 彆자의 종성으로 삼는다면 그 소리가 늘어져서 입성이 되지 않는다.

 

결(訣)에 이르기를

 

불청불탁음(不淸不濁音)을 종성에 쓰면

평성, 상성, 거성이 되고 입성이 되지 않는다.

전청, 차청, 그리고 전탁음은

모두 입성이 되어 빨리 끝닫는다.

초성이 종성됨은 이치가 본래 그러한데

다만 여덟 자만 사용하여도 막힐 것이 없다.

오직 ‘ㅇ(欲)’자가 있어야 마땅할 자리에는

중성만으로도 음을 이루어 역시 통할 수 있다.

만일 ‘즉(卽)’자를 쓰려면 종성엔 ‘ㄱ(君)’이요

‘(洪)․볃(彆)’은 ‘ᅌ(業)’과 ‘ㄷ(斗)’으로써 받침하니

‘군(君)․(業)․땀(覃)’ 종성은 또한 어떨까

‘ㄴ(那)․ㅂ(彆)․ㅁ(彌)’을 차례로 추리할 수 있다.

여섯소리(ㄱᅌㄷㄴㅂㅁ)는 한자와 우리말에 함께 쓰이되

‘ㅅ(戌)’과 ‘ㄹ(閭)’은 우리말의 ‘옷(衣)’과 ‘실(絲)’ 등의 종성으로만 쓰인다.

오음은 각각 느리고 촉급한 짝을 저절로 이루니

‘ㄱ(君)’ 소리는 ‘ᅌ(業)’ 소리를 빠르게 낸 것이고

‘ㄷ(斗)․ㅂ(彆)’소리가 느려지면 ‘ㄴ(那)’과 ‘ㅁ(彌)’이 되며

‘ᅀ(穰)’와 ‘ㅇ(欲)’은 그것 또한 ‘ㅅ(戌)․ㆆ(挹)’의 짝이네.

‘ㄹ(閭)’은 우리말 표기에는 마땅하나 한자음 표기에는 마땅치 않으니

‘ㄷ(斗)’ 소리가 가벼워져서 ‘ㄹ(閭)’ 소리가 된 것인데, 이것은 일반적인 습관이다.

 

 

 

 

 

 

 

참고 문헌

 

 

김슬옹(2008), “訓民正音(해례본)’의 고전 가치와 다중 읽기용 음토달기 텍스트 구성론”,

한민족문화연구 제 24집.

박창원(2005), 『훈민정음』, 신구문화사.

정복동(2004), “-한글서예의 미학적 고찰 :『훈민정음』제자원리를 중심으로”, 석사 학위

논문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

출처 : 오늘을 오늘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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