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벽파정 시에 답하여 -노수신
2009. 7. 13. 16:24ㆍ대한민국 가문 탐구
벽파정 시에 답하여
노수신(1515-1590)
두 공은 천상에 있으나
외로운 나그네는 바다 가운데 떠 있네.
다행스럽게 오늘 아침까지 목숨을 이었으나
앞날은 오히려 멀기만 하네.
二公天上在
孤客海中浮
幸緩今朝死
前導尙自悠
이공천상재
고객해중부
행완금조사
전도상자유
노수신은 진도에서 19년간 유배살이를 한 인물이다. 그는 진도에 살면서 진도 (당시는 옥주)사람들을 개화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그는 1545년 을사사화로 인하여 1547년 순천에 유배되었다가 다시 진도로 이배된후 1565년 괴산으로 다시 옮겨 지기 까지 19년간을 진도에서 유배생활을 하였다.
이 시는 진도 벽파진을 통하여 진도로 유배오면서, 기묘사화로 죽음을 당한 김정과 김정의 시에 차운한 송인수(1499-1547 당시 전라감사를 함)의 시에 답하여 쓴 시이다. 그래서 이 시에서 두 공이란 바로 김정과 송인수를 말한다.
진도의 벽파정 정자는 지금은 없다 한다. 벽파진은 예전에는 진도에서 제주도로 가는 뱃길이었으나 지금은 포구로서의 모습이 사라지고 말았다.
출처 : 국화처럼 향기롭게
글쓴이 : 김세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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