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4. 15:21ㆍ하늘첫말
전남 방언: 보풋허다=풍족(豐足)하다, 전북 방언: 보듬허다=넉넉하다, 표준어 동의어 : 가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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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넉넉하다’의 전북 방언 ‘보듬허다’를 통해 한자어 ‘부(富)’의 원류를 추론했습니다. ‘보풋허다’에서 ‘풍족하다’란 한자어와 대응시킬려면 조금 어색한 느낌이 있는데 전북 방언 ‘보듬허다’의 경우 ‘보’는 ‘풍(豊)’이고 ‘듬’은 ㄷ의 ㅈ 되어 ‘족(足)’이란 한자어가 잘 대응되어 나타납니다. 즉 우리 방언 ‘보듬허다/보풋허다’에서 한자어 ‘부(富)’와 ‘풍족(豐足)’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ㅲ에서 ㄱ의 ‘가멸다’가 나오는데 여기서 ‘멸다’는 ‘많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ㄱ에서 ㄴ이 나오니 ‘넉넉하다’가 됩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52a007e0b3eb43d9826a39aa02068dae
‘가멸다’ 의미를 보시겠습니다.
<<재산이나 자원 따위가 넉넉하고 많다. >>
옛말은 ‘가ᅀᅡ멸다’이니 ‘가아멸다’가 되고 최종 ‘가멸다’가 되고, ‘보듬허다’와 ‘가ᅀᅡ멸다/가아멸다’에서 ‘부유(富裕)하다’가 나오게 됩니다. 앞에서 ‘-멸다’를 ‘많다’라고 했는데 아주 틀린 것은 아니지만, ‘부유(富裕)하다’란 한자어를 통해서 보면 ‘-하다’의 원류 ‘-ᄧᅳ다’의 ㅂ의 ㅁ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초성 ㅂ이 ㅍ되면 ‘풍족하다/풍부하다’가 되고, 영어 단어는 plenty이고, ㅅ은 sufficient가 되고, ㅂ이 w 되면, wealthy/well-to-do/well off가 됩니다. 비슷한 의미로 우리말 ‘변변하다’도 있습니다.
ㅄㄴ에서 ㅂ의 ‘변변하다’와 ㄴ의 ‘넉넉하다’로 분리되고, ㅂㅂ이 ㅂㅇ된 것이 ‘부유(富裕)하다’입니다. 채울 정도로 변변하면, ‘충분(充分)하다’이니 ‘차다/채우다’는 ‘찳’에서 나왔으니 늘어지면 ‘챃븧/챃븜’이 되고 최종 한자어 ‘충분(充分)’이 됩니다. ‘넉넉하다’는 다시 영어 단어에서 ㅇㄴ되어 enough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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