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이 밤?

 

 

 

평범이 밤?

 

평범(平凡)에서 ‘평’은 펴다 라는 우리말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했습니다.

범은 무엇일까요?

 

상형문자

 

토담틀을 본뜬 것, 음(音) 빌어 대체로의 뜻(→汎)으로 쓰며 전(轉)하여 범상ㆍ보통(普通)의 뜻 (네이버 한자 사전)

 

우리말 ‘토담틀’부터 알아야 합니다.

 

토담을 쌓는 데에 쓰는 틀. 주로 널로 만들며, 그 안에 흙을 넣고 다지어 토담을 만든다.

(네이버 국어 사전)

 

 

즉 쇠로 치면 ‘주물틀’ 이니, 거푸집 용범(鎔范)입니다.

 

 

그러면 순 우리말에 ‘범’이나 ‘밤’을 검색해 보면, 정말 놀라운 단어를 만납니다.

 

 

밤: 놋쇠 물을 부어 놋그릇을 만들어 내는 틀(네이버 국어 사전)

 

 

 

즉 우리말 ‘밤’에서 한자음 ‘범(范)’ 이 나오고, 범(凡, 汎. 梵, 杋, 滼, 軓, 釩)이 나오고, 심지어 모범의 범(範)도 나왔다고 봅니다. 모범의 범(範)에도 역시 ‘틀’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말 주물틀‘밤’은 원래 과일 ‘밤’과 동어원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껍질을 벗기면 감 알맹이가 쏙 나오기 때문입니다. 저녁 다음 밤도 천지인의 단어 원리로 만든 듯, 음~~ 대단한 분들이시다.

 

 

주물틀 밤의

모범(範)

평범(凡)

용범(范)

 

 

 

놀랍고 그럴 듯 하지롱.

 

 

추가)

저녁 다음 밤도 다음 아침 해를 감싸고 있는 틀이란 의미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