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상배, 그는 누구인가 (1) -야크와도 너무나 닮은-

2007. 5. 3. 10:21세계정음 수필.

 

 

 이상배씨를 가까이서 볼 때 마다 나는 “사람이 아니다, 짐승이다”라는 생각을 하곤한다. 이런 읊조림은 확정적이다.

 우선 얼굴 가득한 수염이 그렇고 묵직하고 탄탄한 몸매, 세상에 겁날게 없는 사람이다.


 자, 아래 사진을 비교해 보시라. 내말이 거짓이 아님을 확인해 볼 수 있으리라.

  

 

 

 

 그를 더욱 경이롭게 만드는 것은 불굴의 정신력이다.

 실패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다음날 또다시 일어나 등산화끈을 매는 것이다.

 

 그는 이미 에베레스트와 그 외의 세계적인 산과 영적인 교류를 갖고 있는 것이 틀림 없다.

 그 세계는 타인이 알아줄 수도, 인정해 줄 수도 없는 자신만의 영역이니 더 이상 가타부타할 수 없는 것.

 이상배의 에베레스트 도전이 이번이 3번째이다.3수(修)이니 쪽 팔리기도 하련만 그는 또 에베레스로 갔다.

 에베레스트라고 하면 그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났을 것이다.

 그만큼 통한의 세계 최고봉인 것이다.

 처음 도전은 2000년. 그리고 지난해 5월 재도전을 했으나 또다시 쓰라린 실패를 맛봐야했다. 그 것도 정상을 목전에 두고 포기해야했으니 그 마음 오직했으랴.

 

 

 

2006년 5월 에베레스트 최종공격을 앞두고


특히 동행한 셀파가 무단으로 도망을 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하산 중 추락하는 바람에 조난을 당해, 죽음의 문턱을 드나들어야했다.

 죽었다 살아났으니 에베레스트라고 하면 쳐다보기도 싫다고 할만하지만 그는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났다.

 양산시 공무원과 시의원들에게 통사정해 2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네팔 현지에서 발품을 팔아 최대한 싼값으로 등반하는 노하우를 이용해 이번 등정을 나서게 됐다.

 

 

4월초 초모랑마 초입에서 이상배

 

 그에게 에베레스트는 어떤 것일까?

 지난해 등정 도중 인터넷에 남긴 글을 보면 일단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나의 선택 히말라야라는 얘기입니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반에 나선 지 벌써 50일 째입니다.


오염되지 않은 인간성과 태고적 인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히말라야에서 우리가 잃어버리고 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했지만,

정상으로 가는 길은 멀기만 합니다“


그는 에베레스트에서 황홀경을 경험하지만  정상정복까지의 고통이 너무도 극심해서 인간의 나약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건 아닐까요?  


 양산시청 공무원을 그만두고 본격적인 전문산악인의 길로 접어들어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5,895m), 히말라야의 가셔브롬 2봉(8,035m), 로체(8516m)를 등정했다.

 

 

가셔브롬 2봉 정상에서 이상배(왼쪽)




 국내 산악계에서 그는 제법 유명인사이다. 엄홍길,박영석씨와도 막역한 사이.

 


 

지난해 에베레스트에서 박영석과 함께

 

 

 


가운데 엄홍길의 왼쪽이 이상배씨


세계산악계의 위치는?

2004년 10월 초오유 등정 50주년행사에 그가 네팔정부로부터 초청받은 걸로 봐서 상당한 명성으로 봐야할 것이다.


 

오른쪽은 초오유 초등한 헬베르트 왼쪽은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 및 14좌 등정한 라인홀트 매스너


 한편 이상배 대장은 지난해 4월 체육활동을 통한 국위선양에 기여한 공로로 체육훈장 기린장을 받았다.

출처 : 천성산 얼레지
글쓴이 : 양산 작은 거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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