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말 공부
권ᄌᆞ=탕관
대사부대두목
2022. 8. 17. 20:40
권ᄌᆞ=탕관
‘탕관(湯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국을 끓이거나 약을 달이는 자그마한 그릇. 쇠붙이나 오지 따위로 만들며 흔히 손잡이가 달려 있다. >>
위 풀이를 참조하여 우리 옛말 ‘권’의 의미를 추론하면 ‘국/끓인다’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초성을 추정하자면 ‘그릇’의 ㅺ으로 생각할 수 있고, ㅺ이 ㅈ 되면 ‘-ᄌᆞ’가 되고, ㄱ은 ‘관’이 됩니다. ‘두레박 관(罐)’인데 우리말 ‘그릇’의 ㄱ에 대응하는 한자어 초성 ㄱ입니다. ‘탕관’의 우리 고유어 ‘권ᄌᆞ’가 있으니 역시 ‘약을 다리는 법’도 우리 고유의 법이 먼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탕관’의 영어 단어는 pipkin/kettle이니 ‘권ᄌᆞ’의 ㄱ의 ㅋ이 kettle이라 보면 될 것입니다. 일어 단어에는 やかん/藥缶[야캉]이란 음독이 있습니다. 독어 단어는 ‘솥/냄비/주전자’의 Kessel[케설]이 있는데 영어 단어 kettle이고, 우리말 ‘그릇’의 변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