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ᄆᆞᆯ=가라말(검은 빛 말)
가라ᄆᆞᆯ=가라말(검은 빛 말)
이 단어는 제주 방언 ‘가레ᄆᆞᆯ’에서 다룬 바 있는데 몽골어 유래가 아니라 원래 우리말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시면 ‘검다’라는 색깔도 표현을 못해 ‘몽골어’를 빌려왔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합니까? ‘검다’의 ‘먹가라ᄆᆞᆯ’이란 제주 방언에서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ㅁㄱ에서 ‘먹’과 ‘검다’가 분리되고 다시 강조하기 위해 붙여 ‘먹가라’라고 하여 원래 ㅲ/ㅁㄱ 으로 되돌아 간 것입니다. 한자어 ‘흑마(黑馬)’는 ㅂ이 ㅎ 된 것이고, 우리말 초성 ㄱ 그대로 ‘검을 검(黔)’이 됩니다. 일어 단어로는 ‘흑모마(黑毛馬)’를 くろげ(黑毛)[쿠로게]の うま(馬)[우마]라고 라니 ‘검다’가 ‘쿠로’가 되는 것입니다. ‘털 모(毛)’이니 ㅳ의 ㅌ의 털이고, ㅲ의 ㄱ의 일어 ‘케’이고, ㅂ은 ㅁ 되어 한자어 ‘모’가 됩니다. ‘털 모(毛)’이니 ㅳ의 ㅌ의 털이고, ㅲ의 ㄱ의 일어 ‘케’이고, ㅂ은 ㅁ 되어 한자어 ‘모’가 됩니다. 영어 단어로 동물의 털을 fur라고 하니 ㅂ의 f이고, ‘짧고 뻣뻣한 털’은 bristle이고, 사람과 동물의 털은 hair이니 ㅂ의 ㅎ인 것입니다.
몽골 단어로 хар морь[khar mori/ 칼 모리]라고 하는데 역시 우리말 ‘검은/검다’가 ‘칼/хар’이고, ‘말’은 늘어져 ‘모리/морь’가 됩니다. 언어학적으로 ㄱ에서 ㅋ 되고, ‘말’의 종성 ㄹ이 늘어져 두 번째 초성 몽골어 ‘리’가 되는 정확한 경로에 있습니다. 이를 반대로 몽골어에서 한국어가 왔다고 하는 것은 한자어에서 한국어 한자음이 왔다는 것과 똑 같은 사고 방식인 것입니다. 고대 중심 언어였던 고대 한국어가 있고 다음에 한자어와 몽골어, 일어가 나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