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북, 함남 방언: 불겁피=옷
평북, 함남 방언: 불겁피=옷
‘옷’의 원어라고 볼 수 있는 방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자어 ‘의복(衣服)’과 평안/함경 방언의 ‘이복’에 대한 내용입니다. ‘옷’의 고어가 ‘불걻’이었고 초성이 ㅂ-ㄱ/ㅂ-ㅲ이라 추정할 수 있습니다. ㅂ-ㅲ에서 ㅇ-ㅂ 되면 ㅇ에서 우리말 ‘옷’과 한자어 ‘의(衣)’가 나오고, ‘복(服)’은 두 번째 초성 ㅂ/ㅲ에서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방언을 고찰하면 우리말 ‘옷’의 초성이 ㅲ/ㅂ-ㄱ이란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방언의 ‘불-’은 ‘추위를 막다’와 ‘몸을 가리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영단어 apparel 이란 단어는 한자어 ‘의복’의 ㅇ-ㅂ 의 ㅇ-ㅍ인 것이고, 우리말 추정 고어 ‘불’의 ㅂ의 w에서 wear가 나옵니다.
그리고 영어 단어 clothes는 초성에서 ‘불겁피’의 ‘-겁-’의 ㄱ에 대응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어 단어는 きもの[키모노]이니 역시 ‘불걻’에서 ‘불-’이 탈락 된 후 ‘걻’에서 ‘키모노’가 나왔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옷을 걸치다’라고 할 경우 ‘걸치다’의 ㄱ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키모노’는 ‘걸친 옷’이란 의미인 것입니다.
또 ‘불겁피’는 방언이자 심마니어이기도 하니 우리말 고어로 추정하기에 충분한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또 ‘불겁피’는 현재 표준어로 다시 살려 써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우리 고어입니다. 즉 ‘옷’의 동의어는 ‘의복’ 외에 ‘불겁피’가 추가되는 것입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가르치면 곧 표준어로 등재될 수 있는 멋진 단어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초성 ㅂ에는 이미 ‘빔’이란 우리 표준어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