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첫말
경남 방언: 부꼬치=누에고치
대사부대두목
2022. 6. 25. 12:08
경남 방언: 부꼬치=누에고치
지금까지 공부한 대로 초성 ㅂ이 맨 앞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입니다. ㅂㄴ에서 ㅂ은 ‘부꼬치’란 방언이 되고, ㄴ은 ‘누에고치’란 표준어가 됩니다. ‘누에고치’를 한자어로 ‘잠견(蠶繭)’이라 하니 ‘고치’는 ‘견’이 됩니다. 여기서 ‘고치’란 ‘집’이란 말입니다. ‘ᄭᅡᆫ’의 우리말에서 나온 ㄱ의 ‘고치’이고, 한자어 ‘가(家)’가 되는 단어입니다. 언어상으로 ㅴ이 ㅄㄴ되어 ㅂ은 경남 방언에 남게 되고, ㅅ은 ㅈ 되어 한자어 ‘잠’에 남게 되고, ㄴ은 우리말 표준어 ‘누에’로 남은 것입니다. 역시 언어만 본다면 ‘부꼬치’를 통해 ‘누에’를 가장 먼저 친 사람들은 ‘경남’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