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첫말
경상 방언: 보시=보시기
대사부대두목
2022. 6. 2. 19:56
경상 방언: 보시=보시기
‘보시기’ 의미부터 확인하겠습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3862757512964306baa61e96031051f1
<<김치나 깍두기 따위를 담는 반찬 그릇의 하나. 모양은 사발 같으나 높이가 낮고 크기가 작다. >>
옛말은 ‘보ᅀᆞ’ 입니다. 지금까지 ‘보’는 ‘크다’라고 알고 있었지만, 여기서는 ‘작다’의 옛말 ‘햑다’가 된 ㅎ의 원류 초성 ㅂ입니다. 그리고 ‘ᅀᆞ’는 ‘사기그릇’이니 역시 우리말에서 나온 줄임말이라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방언에 ‘종발/종바리’라고 하는데, ‘종’은 ‘햑다’에서 ㅈ 된 것으로 ‘작다’의 ㅈ입니다. ‘발’은 ‘그릇’으로 ㅲ에서 나온 초성 ㅂ입니다. 그래서 ‘보ᅀᆞᄇᆡ/보ᅀᆞᄒᆡ’에서 ‘보시기’가 되고 ‘보시’가 되는 것입니다.
더 작은 그릇은 ‘종지’ 인데 옛말은 ‘죵ᄌᆞ’이고 어원 설명에 이렇게 설명합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5a6fac7713ca449d8a8ff0efd764e69f
어원: <죠ᇰᄌᆞ<천자-석><鍾子
이 어원 해석이 너무 이상한 것이 한자어 ‘종(鐘)’이란 ‘쇠북/술잔/술병’ 의미인데 ‘종지’라는 의미로 확대 해석한 것입니다. ‘종지’는 대체로 ‘간장, 고추장을 담는 작은 그릇’인데 엉뚱하게 ‘술잔’이 등장합니다. ‘작은 그릇’이라는 우리말임을 모르고 오로지 한자어에 어원을 찾으니 어원 해석이 엉뚱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