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공부는 심훈 선생 아래이고 이육사 선생 근처이다.
2014. 9. 2. 09:47ㆍ국명 흐 의미
나의 공부는 심훈 선생 아래이고 이육사 선생 근처이다.
참고: 네이버 지식 in
심훈
그날이오면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이육사
광야(曠野)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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